[대만] 타이베이 근교 양명산 렁수이컹 |
치엔티엔강에서 렁수이컹으로 이동한다.
108번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치엔티엔강 Visitor 센터까지 다시 걸어가야 했고, 대기도 해야 했다.
렁수이컹까지 걸어서 15분정도면 간다고 해서 어머니를 설득한다.
"엄마 내려가는 길인데 조금 걸으실래요?"
엄뉘는 뚱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시 센터로 돌아가고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어쩔 수 없다는듯 말 없이 앞장서셨다.
이곳에서 또 한번 대만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을 볼 수 있었다.
내리막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약간의 오르막도 있었다.
산림욕을 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10분 정도 지나니 이렇게 멋진 다리도 나온다.
뒷 산의 배경과 어울어져 미국의 대자연에 온듯한 착각을 살짝 받는다.
아래 기둥 없이 매달아 놓은 이런 형태의 다리를 현수교라고 하던가?
다리에서의 컨셉 사진은 놓칠 수 없지.
이쪽에 기댔다가 저쪽에 기댔다가 ㅋㅋ
현수교의 특징 중 하나는 출렁 거림.
리듬을 타며 걸으면 출렁거리는 재미와 무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다리를 건너고 나오는 상쾌한 느낌의 산책로.
렁수이컹 Visitor 센터에 도착한다.
대만 사람들은 애견 사랑이 엄청나다.
어딜 가든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도 매점이 있다.
어머니는 배를 채워야 한다며 식당 주문코너로 가서 나온 음식을 손가락질하며
"이거! (중국어로 한개!)" 를 외친다 ㅋㅋ
자리를 잡는다.
멋진 암모나이트.
주문한 우육면이 나왔다.
역시 산속에서 먹어서인지 가격은 좀 있었다.
$ 220. 한화 약 8,800원.
엄뉘는 우육면은 선지국물 베이스인 것 같다는 말을 계속 하시며.
후루룩 후루룩 잘 드셨다.
면이 쫄똑쫄똑하다. 대만의 면들은 다 반죽을 잘 하는 것 같았다.
배를 채운 우리는 매점을 둘러본다.
한켠에 이런 손을 넣을 수 있는 인형들이 있었다.
고양이도 부엉이도 ㅋ
그 외 많은 인형들도 있었다.
캥거루도!
추운 산에 반바지 입고 온 총각과, 대만과 어울리지 않는 캥거리.
어울리지 않는 것끼리 한컷이다.
베이터우에 가서 목욕을 할지, 렁수이컹에 가서 목욕을 할지 고민한다.
많은 곳을 가보기 위해 결국에는 베이터우로 향하기로 한다.
버스가 오기 전에 우유호에 가보기로 한다.
몸이 고단한데 걷기 시작하면 엄뉘는 말이 없어지셨다. ㅋㅋㅋ
이것이 우유호.
가까이에 내려갈 순 없고, 유황물이 고여서 저런 하얀색을 낸다고 한다.
훨씬 크고 가까이 갈 수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전망대에서만 바라봐야 했다.
아직도 버스 배차시간이 안 되서 렁수이컹으로 족욕을 하러 간다.
가는 길에 발견한 오토바이 주차장.
귀엽다 ㅋㅋㅋ
렁수이컹 ( 냉수갱 )
무료로 온천욕과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온천수는 백황천이며 수온이 40도정도로 타이완의 다른 온천에 비해 낮은 편이라 렁수이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탕과 여탕이 따로 있어 수영복은 필요 없지만 수건이나 세면도구는 챙겨 가는 것이 좋다.
무료인만큼 시설에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온천탕 바로 앞에 있는 족욕탕에서 잠시 쉬어 가는 기분으로 발을 담가 보자.
족욕탕.
황 성분이 많은지 수로가 노랗다.
나도 못생긴, 그러나 앞으로 열흘 더 고생해 줄 고마운 발을 담가본다.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물이 미적지근하다.
상수로 갈수록 더 따뜻하긴 하지만 상수쪽은 물이 고이지 않아 발목도 잠기지 않는다.
발가락 따봉!
렁수이컹 무료 온천장이다.
시설은 조금 낡아 보인다.
우리는 베이터우의 노천장을 갈 예정이라 들어가지 않는다.
온천장 이용시간이 있으니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이제 108번 버스를 타고 베이터우로 이동한다.
버스 환승처에서 갑자기 엄마가 고구마튀김을 먹어야 한다고 그러신다.
나는 영어가 안 통하는 대만인을 상대로 환승버스를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고구마튀김 집 앞에 서서 아이처럼 계속 튀김 튀기는 걸 구경하신다.
그리고 내가 조금이라도 모습을 보이면 계속 "돼지왕! 고구마 튀김" 을 외치셨다. ㅋㅋㅋ
고구마 튀김이 쓸데없이 비싸다.
$35. 1,400원이다.
음.. 관광지라 그런가? 그래도 드시고 싶다니 당연히 사드린다.
그리고 고구마 튀김을 너무 드시고 싶어하셔 하나 다 가뿐히 드실 줄 알고 타로 튀김도 하나 주문한다.
타로는 $40, 1,600원으로 더 비싸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어디든 가겠지 마인드로 고구마 튀김을 들고 묵묵히 걷는 한국 도시 여인.
그대의 이런 모습 사랑합니데이!! ㅋㅋㅋ
내일은 온천으로 유명한 베이터우 이야기이다.
노천온천도 이용하니 기대하시길!!!
다음 이야기 : [대만] 타이베이 근교 베이터우 ( 도서관, 지열곡, 노천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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