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스린야시장.. 실망이었어..

[대만] 타이베이 스린야시장.. 실망이었어..

우리가 처음 방문했던 라오허제야시장은 인상이 너무 좋았다.

그 라오허제 야시장이 타이베이 제 2의 야시장이라고 하니, 제 1야시장인 스린 야시장은 얼마나 대단할까 시대가 만빵이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는 실망을 엄청 크게 하고 돌아왔다.

야시장에 들어서자 먹거리가 우리를 반긴다.

굴 석화에 치즈를 듬뿍 얹어 구웠다.

어머니께서 하나 맛보고 싶어하셨으나 안쪽에 들어가면 더 많을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시켰다.

이 때 뭔가 사드렸어야 하는데... ㅎ

요렇게 노점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다른 가계보다 지파이 가게만이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줄이 너무 길어 우리는 지파이는 포기했다.

구아바에 빠진 어머니는 이곳에서 또 구아바를 구매하신다.

그러나 이곳은 감초를 뿌리지 않은 생 구아바. ㅋ

어머니는 몇 개 드시다 말고 봉지를 나에게 넘기셨다.

감초 뿌린 구아바는 손에 꼭 쥐고 주도권을 갖고 계셨는데... ㅎㅎ

참고로 구아바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속이 노란 구아바와 속이 분홍색인 구아바(핑크 구아바).

맛의 차이는 핑크색이 살짝 더 시큼한 맛이 나는 듯 했다.

스린 야시장은 먹거리가 주인 야시장이라기 보다는.

이런 사행성 게임과 기념품들을 많이 파는 야시장이었다.

위의 게임은 맥주병에 고리를 달아 들어올려 세우면 성공하는 게임이다.

저 여인들은 아쉽지만 실패!! ㅋㅋ

스린예스 ( 스린야시장 )

1909년부터 시작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야시장.

시장 규모가 거대하고, 각종 먹을거리 노점, 패션 잡화를 파는 상점 등이 빈틈 없이 들어서 있으며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도 부담 없이 먹고 즐길 수 있다.

타이완의 모든 먹을거리를 모아 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먹을거리가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특히 지하 미식구에는 수십 개의 식당들이 모여 있어 마치 잔칫집처럼 분위기가 흥겹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망고 젤리, 콘택트렌즈, 액세서리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쇼핑 명소로 통한다.

지하 미식구.

안쪽에는 노량진수산시장같은 느낌? 혹은 신림동 순대타워같은 느낌? 으로

여러 개의 가게들이 각자의 부스를 가지고 있으며 호객을 열심히 한다.

대부분 커짜이젠(굴전)을 비롯한 해산물 위조의 술안주를 팔고 있었다.

취두부도 있고, 우육면, 돼지고기 덮밥, 야채볶음 등도 판다.

없는 음식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메뉴가 많다.

너무 심란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메뉴는 너무 많아 무엇을 먹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 중 우리는 손님이 많은 가게 하나를 정해 들어가 먹기로 한다.

커짜이젠. 대만식 굴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큰 생굴을 계란옷을 입혀 지지는 형태가 아니다.

작은 굴들을 아빠숟가락으로 두스푼정도 철판에 올려 볶다가,

전분을 뿌려 더 지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란옷을 입힌다.

찹쌀굴전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듯 하다.

소스는 단짠한 맛이 나는 끈적거리는 녀석이었는데 뭔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느낌이다.

커짜이젠

민난 어로 '이아젠'이라고도 부르는 음식으로 우리의 굴전과 비슷하다.

신선한 굴에 달걀, 채소와 전분을 넣어 만드는데 쫀득한 맛이 특징이다.

달콤한 소스를 얹어 풍미가 산다.

그냥 먹긴 먹었는데.. 막 맛있지는 않았다.

굴전이라기 보다는 찹쌀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녀석이었다.

한국식 굴전을 기대하진 마시길!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커짜이젠만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한 번 다시 먹어봐야겠다.

가격은 $60, 2,400원.

엄뉘가 고르신 게 튀김.

가격은 두마리 해서 $ 150, 6,000원이다.

소금과 후추를 듬뿍 뿌려 짰다.

맥주를 마셔라!! 라고 시위하는 듯한 뿌림이었다.

짜긴 했지만 껍질째로 꽈둑꽈둑 먹을 수 있어 좋았고,

나름 게살도 실해서 맛나게 먹었다.

애매하게 배를 채우고는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 헤맨다.

그 와중에 줄이 꽤 길게 서 있는 따삥바오샤오삥 이라는 큰 전병 안에 작은 전병 또는 파이 속의 파이라는 이름의 샤오츠(간식)가게를 발견한다.

역시 줄 서는 집들은 이렇게 뭔가를 보여주는 스케일이 다르다.

일에 의욕이 1도 없어보이는 꼬마가 열심히 반죽을 만지작 하고 있었다.

정성이나 열의는 하나도 없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간식을 만드는 재미있는 광경을 보여주었다.

맛은 8가지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멀리서 보고 조막만한 크기의 빵 주는 줄 알고 2개 시키자고 한다.

엄마는 매운 마라맛. 나는 땅콩맛을 정한다.

가격은 개당 $ 35, 1,400원.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데..

동영상으로 보시길.

요 바삭바삭한 파이 녀석 속은 무엇인지.

고르는 맛에 따라서 다른 녀석을 집어서 사용한다.

요 너석이 바로 파이 속의 파이라는 녀석.

밀가루 전병 안에 딱딱한 빵을 때려부수어 넣고, 고른 맛의 양념을 뿌린 형태이다.

술 서서 먹긴 했다만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겉은 말캉하고 안쪽에 뭔가 바삭거리면서 선택한 맛이 나긴 하는데....

이걸 왜 줄 서서 먹는지는 잘...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한개만 시켜서 나눠드셔보세요... ㅋ

지하미식구를 더 둘러본다.

요것도 커짜이젠인데 이 집은 뭔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 같네.

나중에 가면 이 집에서 먹어봐야징..

밖으로 나오느 새우를 잡는 코너가 있다.

손으로 잡는 것이 아닌 낚시로 잡는데.. 특이한 것이 낚시대에 매달린 새우를 카운터에 전해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저 새우를 구워준다...

뭔가 동심파괴 갑 ㅋㅋ

여러가지 기념품들과 디자인 소품들도 판다.

자석 낚시대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잡는 게임도 있다.

정말 대만 사람들 이런 게임하고 인형 타가는 류를 참 좋아한다. ㅋㅋ

즉석 강정.

우리는 시식만 하고 지나간다.

VR 코너도 있고.

매추리알을 구워서 꼬치에 꾀어 주는 녀석도 있다.

스린야시장은 명동과 먹거리 노점과 기념품 상점과 게임장을 합쳐 놓은 형태였다.

나는 먹거리만 관심이 많은데 다른 것들이 너무 많아 이동하며 지루함을 많이 느꼈다.

탕후루 집도 있었으나, 생각보다 비싸게 팔고 단 것이 땡기지 않아 그냥 지나친다.

스린 야시장은 전반적으로 너무 혼란스럽고,

가격은 별로 안 싸고,

상업적인 모습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

어머니는 스린 야시장을 대만 여행 중 최악의 야시장으로 꼽았고,

라오허제 야시장을 최고의 야시장으로 꼽았다.

아마도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을 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기념품을 비롯한 쇼핑에 큰 관심이 없어서 더 그랬을 것 같다.

Fun Hotel 로 돌아온다.

창문이 없는 방이라 조금 답답하긴 했지만. 이날 3만보정도 걸어서일까?

우리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전에 쓰러져 잠들었다.

내일은 이란으로 이동한다.

다음 이야기 : [대만] 타이베이에서 이란의 뤄둥으로, 그리고 핫팟(훠궈)를 먹는다!

fun hotel, [대만] 타이베이 스린야시장.. 실망이었어.., 간식, 게 튀김, 게임 야시장, 계란, 구아바, 굴, 굴 석화, 굴 전분 전, 굴 치즈, 굴전, 기념품 야시장, 노랑 구아바, 노량진 수산시장, 대만식 굴전, 동심파괴, 동영상, 따삥바오샤오삥, 땅콩맛, 라오허제야시장, 마라맛, 맥주병 게임, 먹거리, 분홍 구아바, 분홍색 구아바, 비교, 사행성 게임, 새우, 새우 구이, 샤오츠, 술안주, 스린 야시장, 스린야시장 후기, 신림동 순대타워, 실망, 전병 안 전병, 전분, 줄 서서 먹는 가게, 지파이, 지하 미식구, 찹쌀굴전, 치즈, 커짜이젠, 커짜이지엔, 타이베이, 파이 속 파이, 펀 호텔, 핑크 구아바, 해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