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의 끝 |
이렇게 대만 여행은 끝났다.
비행기를 타고 이륙을 한다.
대만이여 안녕.
이번 여행기를 쓰면서 또 느끼는 바가 많았다.
그 느낀 바는 여행에 대한 것이 아닌 "글을 쓰는 것" 에 대한 것이다.
사실 나의 블로그는 나의 일기 같은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블로그를 열심히 쓰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픔이 컸다.
그리고 그 공유가 나에게 선순환이 되어 어느 정도의 광고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도 노렸다.
블로그를 써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주 가볍게 나에게 수익에 대해 물어본다.
"한달에 얼마 벌어요? 얼마나 접속해요?"
그러나 그와 함께 물어봐야 할 것들을 항상 빼먹는다.
"블로그 글 쓰는 건 힘들어요? 얼마나 걸려요?"
글을 쓰면서 내가 글 하나를 쓰는데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를 계산도 해 보았다.
우선 여행을 하면서 블로그에 쓸 것을 생각하며 원래라면 담지 않았을 씬들을 사진에 담는 것부터.
돌아와서 블로그에 어떤 식으로 주제를 나누어 포스팅 할지 고민.
그리고 사진 선별의 이슈도 있고,
글을 쓰는 작업.
이해를 위해 정보를 추가하는 작업 등을 하면..
평균적으로 2~3시간정도는 할애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에 반해 내가 얻는 수익은 형편없다는 생각을 한다.
우선 검색엔진에서 내 정보가 노출될 확률이며, 애드센스 등의 광고 플랫폼의 수익기준하며..
그렇다고 사람들이 내 글을 잘 읽는가?
그것도 아니다. 내가 글을 매력적으로 잘 쓰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애정으로 읽지 않는다면 블로그 검색 등으로 들어온 경우 글을 잘 보지 않는다.
사진만을 주로 볼 뿐이다.
사실 나도 그렇다.
누군가가 "돈을 위해 정보 공유를 포기할 셈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너무 돈만 밝히는 것이 아닌가요?" 라고 묻는다면
역시나 "그렇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생각해보라..
분명 좋은 취지이더라도..
당신이 하루 4시간 일을 하고 받는 돈이 100원일 때.
그리고 그 일이 3년 이상이 되었다고 할 때.
당신은 그 일을 계속 반복할 수 있을것인가를..
4시간 하고 받는 돈이 100원이라는 표현은..
사실 잘못되었다.
4시간, 8시간 걸려 글 하나 써도.
그 글 하나는 10원도 못 버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이제는 슬슬 유튜브.. 즉 동영상 플랫폼으로 넘어갈까 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주제를 잘 선별해서 사진을 올리는 정도로..
그리고 설명은 정말 아주아주 간단한 정도로 하고..
댓글을 통해서 질문을 받는 수준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싶다.
정말 그냥 누군가를 위한다기보다는..
나를 위한 일기라고나 할까?
사실 여행기를 더 많이 쓰고 싶었다.
지금은 그 기억마저 가물가물해져가지만..
정말 즐거웠던 인도, 네팔 여행기라던지..
유럽 일주 이야기라던지..
그러나 이제 대세가 동영상 플랫폼인만큼.. 그곳으로 점점 넘어가야겠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곳에 더 의미있는 시간을 쓰고 싶다.
사실 원했던 것은 이런 여행기들과 맛집 소개글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도 있고 싶었고,
혹여나 책을 쓰자는 의뢰를 받지는 않을까 등등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실험적으로 안 결과 이제는 이 블로그에 투자하는 경중을 조절해야 할지 싶다.
마지막 여행기가 푸념이자 앞으로의 나의 글의 방향에 대한 고백을 해버렸다.
이제 비행기는 서울을 향해 왔다.
서울의 야경을 책임지는 것을 누군가는 야근하는 직장인들이라고 했다.
골프장도 보인다.
인천공항에 다가왔다.
영종도 다리도 보인다.
이렇게 대만 여행기를 끝으로, 나의 블로그 방향성은 많이 달라질지 싶다.
그래도 그동안 애정을 가지고 많이 재미있게 봐주었던 여러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 유튜브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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