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자허토르테 - 살구잼이 들어간 초콜릿 케이크

[디저트] 자허토르테 - 살구잼이 들어간 초콜릿 케이크

왕실교사 하이네를 통해 알게된 케이크 "자허 토르테"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왕자 중 하나가 이 "자허 토르테" 에 사족을 못 쓴다.

얼마나 맛있는 녀석이길래 그런가 하고 찾아봤었고, 살구잼이 들어간 초콜릿 케이크라고 해서 언젠가 맛 봐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녀석...

그러다가 "아티제" 에서 이 자허 토르테를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전!!!

위키 피디아에 써 있는 정의는 아래와 같다.

자허토르테는 초콜릿과 살구잼을 곁들여 만드는 오스트리아의 초콜릿 케이크 또는 토르테(타르트)의 일종이다. 1832년 오스트리아인 "프란츠 자허"가 귀족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를 위해 처음 만들며 시초가 되었다. 이는 현재 가장 유명한 비엔나 음식 중 하나이다. 

가격은 홀 케이크 기준 38,000원.

비싸다 아티제... 그러나 "그 명성에 비하면 안 비싼 걸꺼야.." 라는 말로 자위해본다.

요렇게 생겼다.

위쪽에 올라가 있는 녀석들은 초콜릿이다.

요 작은 녀석이 38,000원이나 한다니!!! ㅋ

그러나 맨돌맨돌하게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있는 모습이 가히.. 안쪽의 살구잼의 찐득 촉촉하게 흘러내림을 기대하게 한다..

생일 근처에 구매했었기 떄문에.. 초 한번 붙이고 불어보고 ㅋㅋ

드디어 커팅!!

그런데.. 살구잼은 어디갔니...?

살구잼의 향은 어디갔니..?

오로지 초콜릿 쉬폰 뿐이구나...?

안타깝게도 아티제 자허 토르테는... 살구잼 따위는 안 들어간 것 같다...

만약 발랐다고 하면... 이건 절대 사먹어서는 안 되는 자허토르테라고 생각된다.

자허토르테의 강점은 먹어보지 않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그 달짝한 과일향과 맛이 나는 살구잼일 텐데...

이곳에서는 초콜릿 외에는 다른 무엇도 느낄 수 없었다..

초콜릿 자체는 고급스러움은 인정한다.

초콜릿 덕후인 김스타님도.. 살구잼 따위는 안 느껴지지만, 초콜릿은 고급스럽고 맛있다고 표현했다...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아티제의 자허 토르테..

살구잼.. 살구잼을 기대했는데.. 살구잼 어디 간거니...?

나중에 비엔나에 가게 된다면.. 혹은 정통적인 것을 좋아하는 일본에서 "자허 토르테" 라는 이름을 찾게 된다면..

반드시 오리지널을 맛 볼 것이다...

돈 아까운 국내산 짝퉁 자허 토르테 말고!!!

아쉬운 마음에.. 내가 왜 이렇게 자허토르테를 기대하는가에 대한 첨언을 하자면..

이 자허토르테가 맛이 좋아서, 소위 말하는 "원조"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자허 토르테를 만든 "프란츠 자허" 가 빈에 카페를 냈고, 그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지금도 "호텔 자허" 에서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공황 때 경영난에 처한 자허의 아들은 유명 베이커리 데멜(Demel)에 자허토르테의 조리법과 판매권을 넘긴다.

그 후 다시 사정이 나아지자, 호텔 자허에서 자허 토르테의 판권을 다시 사들이려 하지만 거부하면서 소송이 생겼고..

결론적으로는 호텔 자허에서만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 라는 이름을 쓸 수 있고, 데멜에서는 "데멜 자허 토르테" 라는 이름을 쓰기로 되었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를 읽어보세요)

결론은...

아티제의 자허토르테는 자허 토르테가 아니며...

나중에 살구잼을 충실히 바른 자허 토르테나, 빈에서 원조 자허 토르테를 먹어볼테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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