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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조류 인플루엔자의 공격 - 식탁을 엎어라

by 돼지왕왕돼지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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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는 광우병, 소 브루셀라와 함께 3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지목된다.
AI 는 크게 고병원성 HPAI 과 저병원성 LPAI 으로 나뉘는데, 이 중 무서운 것이 고병원성이다.
이는 닭이나 오리에 감염되면 80% 이상이 폐사하고 사람에게도 전파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A급 질병'으로 분류한다.
반면 저병원성은 가금류에 감염돼도 폐사율이 낮아 당장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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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이 H6 계통의 H5N1 바이러스다.
이 역시 여러 종류가 있는데 최근 전 세계를 뒤흔드는 것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진원지로 한 아시아 유래 H5N1 이다.
한 때 "홍콩 조류독감" 으로 알려진 것이 그것이다.

당시 이 바이러스로 인해 18명 감염자 중 6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를 몰고왔다.
홍콩 방역당국은 홍콩 내 모든 가금류를 도축, 매몰했으나 아직도 홍콩 인접 중국본토 남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사육 중인 오리들에게서 지속적인 순환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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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의 두려움은 우선 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며칠 안에 닭들이 몰살해 양계산업이 초토화된다는 점이다.
나라에 따라서는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5~10km 안의 모든 가금류를 도살 매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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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이러스의 더 큰 문제는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WHO 에 따르면 2007년까지 세계적으로 258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1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사율이 59.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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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을 가장 크게 긴장시키는 것은 고병원성 AI가 언젠가 사람간에 전파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가 쉬운 형태로 진화하지 못한 탓에 아직까지는 사람간에는 옮겨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지속돼 사람간 감염이 쉬운 형태로 변한다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재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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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건이 열악한 후진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감염돼 죽기도 했다.
WHO 도 거의 모든 유형의 AI 인체 감염은 죽거나 병든 가금류를 아이들이 가지고 놀거나 어른들이 도살 또는 깃털을 뽑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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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재로서는 새들간의 감염 경로를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과학자들은 AI 감염 경로로서 주로 철새를 지목한다.
철새의 분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가금류의 호흡기나 주둥이를 통해 몸 안에 들어감으로써 발병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장의 가금류가 다른 농장의 가금류에게 전파하기도 한다.
농장을 드나드는 차량이나 사람, 쥐, 파리 등이 매개체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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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사실은 철새의 경우 고병원성 AI 로 인한 대량 폐사 사례가 드문 반면 가금류, 특히 양계장 닭은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 수일 내에 몰살한다는 점이다.
이는 야생 조류와 사육 조류 간의 명백한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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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닭들은 이미 유전적 다양성을 상실한지 오래다.
알 잘 낳고 살 잘 찌는 방향으로 개량하다 보니 복제 닭처럼 모두 능력이 비슷한 하나의 개체군이 되고 말았다.
철새 무리는 유전적으로 오만 가지 다양한 특징을 지닌 것들의 집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새들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그 바이러스에 약한 일부만 죽을 뿐인데 양계장 닭들은 곧잘 몰살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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