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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1. 일상풍경이 된 굶주림 -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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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상풍경이 된 굶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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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자부심 강한 소말리아에 10년 넘게 이렇다 할 정부가 없다.
단일 언어와 단일 종교에,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종족간의 갈등도 없는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졌는데도 그렇다.
소말리아에는 서로 적대적인 군벌(강대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정치적 특권을 장악한 군인집단)들이 대립해서 대포와 칼리슈니코프 소총, 칼을 들이대고 싸우고 있다.
모두가 자신들의 군벌 대장에게 복종하고 있다.
각 군벌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권력과 부와 가축을 독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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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이 심한 남부에는 '메르카'라는 작은 항구가 있는데, 거듭되는 전투로 부두가 파괴된 상태이다.
국제구호단체의 화물선은 항구 인근에 닻을 내리고 소형 증기선으로 쌀자루를 항구로 운송해야 한다.
지원되는 식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양이다.
게다가 부두에서는 마리화나를 피우는 무장한 남자들이 자기네 몫을 요구한다.
그리고는 그 쌀자루들을 짐차로 싣고 가서 북부 시장에 내다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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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 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과거 이탈리아 식민정부가 건설해 놓은 모가디슈 항이 있다.
인도양에 면해 있는 항구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항이며, 크레인이나 사일로(곡물저장탑), 컨베이어 벨트 같은 좋은 설비를 갖추고 있어 하루에 수천, 수만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가디슈 항은 폐쇄상태에 있다.
동부의 군벌들이 전투를 벌이는 바람에 국제원조를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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