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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13. 기아에 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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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아에 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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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998년 FAO 결산보고에서 "하나의 전선에서 이룬 승리는 다른 전선의 패배로 인해 수포로 돌아간다" 고 했다.
배고픔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기아와 그 끔찍한 결과는 세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학교는 침묵하고 있다.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탓에 학생들은 모호한 이상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인간애를 가지고 졸업한다.
기아를 초래하는 구체적인 원인과 그 끔찍한 결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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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기아문제를 가르치는 것은 일종의 터부로 여겨진다.
이런 현상은 오래 지속되어 왔다.
사람들이 기아의 실태를 아는 것을 대단히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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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는 회원국, 특히 선진국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9년 당시 미국이 25퍼센트, 일본이 18퍼센트,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약 10퍼센트의 지원 부담을 지고 있다.
스페인과 캐나다가 각각 3퍼센트, 스위스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이 각각 2퍼센트를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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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는 World Food Surveys 라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자료를 공표하고 있는데, 기아의 실태를 조금은 덜 심각하게 보거나 약간의 낙관주의를 확산시키려 한다.
대규모 지원국은 대체로 민주주의 국가들이다.
그런 나라들에서 여론은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FAO 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FAO 에 지원하는 것이 쓸데없는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을 미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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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결산 보고서에 낙관적인 표현으로 포장을 한다.
예를 들어 "10년 후가 되면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지 않을 것이다" 라는 선언으로 끝을 낸다던지..
"2015년까지는 지구상의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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