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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14. 설상가상의 전쟁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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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설상가상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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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기아에 대한 커다란 원인이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을 휩쓰는 내전은 참으로 끔찍하다.
2000년 기준으로 아프리카 인구는 세계 인구의 15퍼센트에 못 미친다.
그런데도 기아 인구의 25퍼센트 이상이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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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있다.
인종간의 갈등, 다이아몬드나 금, 석유와 같은 토착자원을 독점하고픈 욕망.
때로는 국제적인 금융 그룹이나 국제기업 등의 외부세력이 개입해서 은밀히 그 지역의 전쟁지도자에게 무기를 대주거나, 용병을 고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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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군대의 개입으로 1990년 쿠웨이트의 케이스처럼 내전을 종식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와 그 석유는 서방 강대국의 경제에 대단히 중요하지만, 아프리카 내전은 선진국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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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도로가 끊기면 국제 원조물자의 운송과 배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기아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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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체들이 오히려 전쟁을 더 연장시키고, 살인자들을 배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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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내전 당시 유엔 만민고등판무관사무소가 국제법상의 의무에 따라 난민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병원이나 화장실, 수용 텐트가 설치되고, 매일 수천 톤, 아니 그 이상의 식량이 케냐를 거쳐 운반되어 왔다.
유엔의 식량지원이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주도한, 르완다 애국전선에 패배한, 후투족 체제파가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 셈이 되었다.
구호품도 이들이 관리했으므로 이들이 피난민들을 수하에 둘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난민 캠프는 르완다 애국전선에 대한 야간기습과 보복공격의 거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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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살인자들인 크메르루주 세력을 온존시킨 경험도 있다.
또한 국제사회는 현재 북한의 기아와도 싸우고 있다.
국제기구가 북한에 대한 기아원조로 지원하는 물품 가운데 의약품이나 비타민류, 단백질 보조식품 등의 1/3 에서 절반 정도는 군부와 비밀경찰이 가로채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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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체는 극단적인 조건에서 활동하고, 갖가지 모순들과 싸워야 한다.
그러나 어떤 대가도 한 아이의 생명에 비할 수는 없다.
단 한명의 아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모든 손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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