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낙산의 밤 |
내가 낙산공원 앞에 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낙산공원은 산책하기에 그리고 데이트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이곳은 고양이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고양이들이 참 많다.
그리고 그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손을 내밀면 와서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산책하다보면 이렇게 꽤 쉽게 고선생님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친구는 그래도 겁이 조금 있던 친구라 내 옆으로 왔다가,
멀리 도망갔다가 밀당을 반복했다.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저 보드라와보이는 털을 한번 쓰다듬고 싶다.
그리고 길을 계속 가는데 또 한마리의 고양이가 나와서,
저렇게 멋진 포즈를 지어 주었다.
"이 구역의 고선생은 나야!"
조명 앞에 핀 이쁜 꽃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성벽길도
중간중간 이렇게 목조 계단도 있다.
야경은 두방향으로 각기 다른 매력이 띈다.
사진은 성북구 방향의 야경이고, 또 다른 방향의 야경은 종로와 중구방향 야경인데, 그쪽으로는 남산타워(서울N 타워)가 보인다.
또 만난 또 다른 고선생.
낙산공원 꼭대기에는 아리수가 나오는 급수대가 있다. (한겨울에는 운영하지 않음.)
그곳 옆에 앉아있길래 물을 급수해줬더니 잘 마신다.
물 신나게 얻어먹더니 갑자기 나에게 등돌리고 다른 곳을 멍때리며 응시한다.
아래쪽에서 사람들이 재잘거리며 올라오자 그곳으로 또 시선을 주는 고선생.
정말 호기심이 많으시다.
내려가는데, 츤데레처럼 잘 가라는듯 얼굴을 한번 비춰주신다.
그리고 또 낙산공원 초입의 계단에서 두 마리의 고선생들을 만난다.
정말 이렇게까지 겁이 없는 길냥이들은 낙산공원 근처에서나 만날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멋진 달.
빨리 스마트폰이 더 발전해서..
달의 모습을 눈이 보는데로 찍을 수 있음 좋겠다.
오늘의 길냥이들과의 산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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