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갔습니다. #식물원 편.

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갔습니다. #식물원 편.

봄이 막 찾아오는 시점에 미세먼지가 "아주 좋음" 이라 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갔다.

미세먼지가 좋은 날은 날씨가 춥던 덥던 우선 외출해야 한다.

초입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어린왕자와 사막 여우.

뭔가 조금 더 귀여웠으면 하는 아쉬움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는 언제나 반갑다.

식물원은 무료로 볼 수 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크진 않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볼만하다.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주어 기분이 좋았다.

광합성을 하며 산소를 뿜고 있겠지?

나뭇가지에서 뻗어나오는 새싹들.

튼튼해 보여서 나까지 씩씩한 기운이 전달된다.

함께한 김스타.

휘닉스 야자라는 이름을 가진 야자.

나는 "피닉스" 로 알고 있는데 친구가 "이거 포닉스가 원래 발음이라메?" 라고 해서 찾아보았다.

발음기호 : [ˈfiːnɪks]

피닉스가 맞다.

심지어 영국식 발음까지 들어봤는데, 그들도 피닉스라고 한다.

분재관에 왔다.

이 작은 나무가 60년이나 되었단다.

분재관에서 자식들을 데리고 온 한 아버지가 이야기했다.

"이 분재란 것이 참 잔인한 거야. 이 모양 잡으려고 철사로 쪼이고, 틀 안에 가둬놓고 막 그래."

그래서 집에 와서 찾아보았다.

원래의 뜻은 이끼나 풀 또는 나무를 화분에 심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요즘의 분재는 나무를 화분에 심어 난쟁이로 자라게 하는 것을 말한다.

식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춰 자라는데, 분재는 그 점을 극단적으로 이용한다.

부족하고 척박한 흙과 함께 화분은 매우 얕게 하고, 가지치기를 통해 특정 모양을 유지시킨다.

오래된 뿌리를 잘라내고 접붙이기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일부 식물은 이렇게 관리를 해주면 오히려 수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신기한 분재의 세계.

실제 철사와 틀 안에 넣는 등의 설명은 못 찾았지만, 환경을 척박하게 해주고 계속 관리해주는게 식물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식물로 만들어진듯한 코끼리.

코끼리 아가씨가 귀엽다.

2층 가는 길.

수중식물.

여기도 휘닉스 야자.

공기 정화 식물들.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길.

이런 식물 이용한 인테리어 괜찮을 것 같다.

비슷한 인테리어를 크게 한 곳을 보고 싶다면, 서울시청을 찾아가보면 될 것 같다.

다육식물관에 왔더니 선인장류가 참 많다.

다육식물이란 건조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이야기한다.

선인장의 구석구석에서 새로운 싹을 그들만의 형태로 피우는 모습이 또 신기하고 대견해보였다.

기분좋게 구경하는 와중에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현우와 윤정이의 사랑..

니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니?

천년초처럼 생긴 선인장 열매.

어떻게 저런 잎에서 저런 색깔의 열매가 열릴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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