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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27. 19:41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걸어나와라 - 법륜 스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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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불만을 갖는 것은 뭔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기대는 높은데 현실의 자기 모습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니까 못마땅한 것이지요.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바탕에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거나 아니면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어요.
또 이런 자기의 자아상에 집착해서 자기를 우월하게 여겨요.
그런데 현실의 자기가 그만큼 따라주지 않으니 답답해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면 어느 때는 남을 탓하며 원망했다가, 어느 때는 자기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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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나의 어리석음을 움켜쥐고 '나는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하고 끊임없이 자책하는 것도 수행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자꾸 자기를 질책하다 보면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행복은 현재의 자기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나는 원래 이 정도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또 긍정하면 되는 거예요.
넘어지면 넘어지는 것이 나고, 성질내면 성질내는 것이 나입니다.
그런데 나는 쉽게 넘어지거나 성질내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질내는 자기를 보는 것이 괴로운 거예요.
내가 생각하는 그려놓은 자아상을 움켜쥐고 고집하니까 현실의 내가 못마땅한 겁니다.
나는 잘났다는 허위의식이 꽉 차 있으니까 현실의 자기가 부끄러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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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으로 그려놓은 자아상과 현실의 내가 별 차이가 없어야 정신적으로 건강합니다.
자아상을 너무 높게 설정해놓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만족이 생기지 않으니까 결국 '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야' 하고 좌절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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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은 관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행복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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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포함해서 모든 존재는 본래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의미는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낸 겁니다.

가치가 있다 없다, 선하다 악하다, 잘한다 못한다, 천당이다 지옥이다, 부처다 하늘이다, 하는 것은 다 인간의 의식이 만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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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공연히 뭘 만들어놓고 거기에 매달려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숯이나 다이아몬드나 본래 그 값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이 값을 매긴 겁니다.
만약 사람이 얼어 죽을 것처럼 추울 떄는 다이아몬드보다 숯이 낫습니다.
따라서 사람도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려고만 하면 괴롭지만, 숯처럼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으면 누구나 보람 있게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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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별 기대 없이 강연장에 왔다가 제 얘기를 듣고는 "오, 괜찮네" 이렇게 말해요.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제 능력을 50쯤 생각하고 왔는데, 들어보니 100쯤 되니까 "오, 이 사람 굉장하다" 이렇게 느끼는 겁니다.
반면 누군가에게서 "저 스님 굉장한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듣고 150을 기대하고 왔어요.
그런데 막상 강연을 들어보니까 기대에 못 미치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말합니다.
"별 얘기 없네. 왜들 난리람."
결국 제 능력은 변함없이 100인데 기대가 낮으면 만족도가 올라가고, 기대가 높으면 만족도가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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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상대방이 내가 미리 그려놓은 그림과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내 기준에서 보면 상대방이 부족하고 잘못한 것 같아서 불만스럽지만 사실 그 기준 자체가 허상일 뿐입니다.
'내 배우자는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
자기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놓고 현실의 배우자와 아이들을 보니까 실망스러운 것이지요.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버려야 하듯이, 다른 사람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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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별거 아니고, 남도 별거 아니에요.
상대방이 내 기준에 맞지 않아서 실망스럽다면 그건 상대방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눈높이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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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벗어나세요.
자꾸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며 각오하고 다짐할 게 아니라 후회하는 나, 질책하는 나가 사실은 허위의식에서 비롯됨을 알아차리는 게 그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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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고 정해놓았기 때문에 실수하는 내 모습이 싫고 내 자신이 미워지는 겁니다. 실수하는 상대를 미워하지 않듯이 실수하는 나를 미워하지 마세요.
혹시 걷다 넘어졌다면 툭툭 털고 일어나서 가던 길을 가되, 다음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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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존재는 부족한 것도 아니고 넘치는 것도 아니에요. 존재는 다만 존재일 뿐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풀이나 돌맹이나 그냥 한 존재일 뿐입니다.
인간도 산에 사는 다람쥐나 토끼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하나의 동물입니다.
동물 중에서 의식 작용이 조금 낫다 하는 정도예요.

산에 사는 다람귀나 토끼도 괴로워하지 않는데, 사람이 사는 게 힘들다고 괴로워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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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맹순 2019.10.27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이야기네요
    살다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순간순간 자신을 탓하게 되고 남의 부족한 면을 답답했던 것 같네요


Posted by 돼지왕왕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