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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욕심은 내려놓고 원은 세운다 - 법륜 스님의 행복 (욕심을 버린다는 의미는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갈애와 혐오를 내려놓는 것을 말한다)

by 돼지왕 왕돼지 201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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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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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보통 '욕심을 내려놓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해서 현실의 괴로움을 회피하는 것을 내려놓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려놓는 것과 현실회피는 어떻게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결과가 다르다는 겁니다.
내려놓으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지만, 현실회피는 재발합니다.

반대로 회피하는 것은 단지 참는 것이기 때문에 갈수록 더 강도가 세게 나타납니다.
한번 참고, 두 번 참고, 세 번 참다가 나중에는 결국 터지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단순히 회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맞닥뜨려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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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일반적으로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첫째, 하고 싶은데 해도 되는 상황.
둘째, 하고 싶은데 못하는 상황.
셋째. 하기 싫은데 안 해도 되는 상황.
넷째,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고,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거죠.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아무리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상황이면 하기 싫은 마음을 내려놓고 해야 합니다.
이럴 때 하고 싶은 마을(갈애), 하기 싫은 마음(혐오)를 내려놓는 것은 '욕심을 버린다', '마음을 비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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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시대에 욕심을 버리고 어떻게 이 세상을 사나요?" 라고 되묻거나 "욕심을 내려놓았더니 마음은 편안해졌는데, 의욕을 잃고 멍청해지는 것 같아 고민이에요" 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배고플 때 밥 먹는 걸 욕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피곤할 때 잠자는 걸 욕심이라고 하지 않지요.
추울 때 옷 입고 따뜻한 곳을 찾는 것을 욕심이라고 하지 않아요.
배가 부른데도 식탐 때문에 꾸역꾸역 먹는 것, 다른 사람이 굶어 죽는데도 나누어 먹지 않는 것, 이런 것을 욕심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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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하는 마음 자체가 욕심은 아닙니다.
욕심이라는 것은 원하는 것이 크냐 작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하나의 사실을 두고 모순된 태도를 보일 때 그걸 욕심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돈은 빌려놓고 갚기는 싫고, 저축은 안 해놓고 목돈은 찾고 싶고,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게 바로 욕심입니다.
이치로는 맞지 않는데 내가 바라면 바라는 대로 이루고 싶은 헛된 생각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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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욕심을 내려놓고 대신에 원을 세우라고 합니다.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운 마음에 시달린다면 그것은 욕심이에요.
노력을 3만큼 해놓고 10을 얻으려고 하면 그것은 이루어질 수가 없지요.
이렇게 노력은 조금 하고 결과는 많이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은 마음 때문에 괴로운 거예요.

반면 원을 세운 사람은 바라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은 하되 실패해도 낙담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아용.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 다시 도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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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려면 열 번, 스무 번 넘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한두 번 해보고 안 된다고 낙담하는 건 공짜로 먹겠다는 심보지요.
그런데 어린아이가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겠다고 나서서는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치면 약 바르고 나와서 또 타보려고 도전한다면 그건 자전거를 타겠다는 원을 세운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꼭 타고 싶은 마음에 탈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는 건 욕심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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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든 작든 원을 세우고 연구하고 노력하면 실력이 붙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당장은 실패할지 몰라고 결국 성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실력도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생길수록 더 잘 해결해보려고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그건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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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을 세운 사람은 연구하고 다시 연습합니다.
그러다 이건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라고 판단이 들면 아무리 오랫동안 해온 일이라도 툭툭 털어버리고 다른 일을 합니다.
실망하거나 후회하거나 좌절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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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욕심을 버리라는 뜻은 무조건 부자가 되지 말라.
출세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만약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욕심으로 하지 말고 원을 세워 성취해보라는 것입니다.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 삶에 재미가 붙고 활력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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