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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의 심리 상황과 무기력한 사람의 심리는 매우 유사하다.
첫 번째 단계의 심리 반응은 수용소에 들어온 직후부터 시작된다.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제일 먼저 자신의 모든 것을 박탈당했다는 사실이 주는 ‘충격’에 지배당한다.
그 이후에 포로에게는 ‘집행 유예 망상’ 일어난다고 프랭클은 말한다.
비록 포로지만 자신은 절대 죽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로 일이 잘될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그러나 얼마 후 동료들이 가스실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면 ‘풀려날 것’이라는 믿음이 헛된 환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환상이 무너지면서 더 큰 충격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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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심리 단계에 들어서면 포로들은 틀에 박힌 수용소의 일과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수용소의 삶에 하루하루 적응하면서 점점 냉담해지고 삶과 죽음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이는 실직 상태나 불가항력적인 사건을 받아들인 후 각종 부정적인 정서에 시달리는 것과 비슷하다.
이때 그들은 혐오감, 무감각, 무의미, 무기력, 모멸감, 분노와 같은 메마른 정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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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단계는 석방되어 자유를 얻은 후부터 시작된다.
수용소에 갇혀 있던 포로들 중에는 석방된 이후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고 사회보장 제도에 의지해 겨우 삶을 연명하는 예가 많다.
이전에 지속적으로 무기력에 지배당했던 사람들처럼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도 학습의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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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에 지배당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는 통제 불가능과 미래를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의 지배를 받는다.
삶의 의미가 주는 힘
낙관이라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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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생활을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스톡데일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그들은 모두 대책 없는 낙관주의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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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에 대해 희망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결코 거두어서는 안 된다.
석방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 역시 품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책 없는 낙관주의자들은 결국 성공할 거라는 믿음, 결단코 실패할 리 없다는 믿음만 생각할 뿐 눈앞에 닥친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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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을 쉽게 믿은 사람이 오히려 쉽게 죽었다는 스톡데일의 말은 낙관주의가 극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동안 우리는 하면 된다라는 낙관주의가 모든 것의 해답이라는 문화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스톡데일은 전혀 반대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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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현실 직시는 최후의 안전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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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현실 직시와 굳은 믿음, 이 이중적인 개념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기업만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짐 콜린스가 말하는 스톡데일 페러독스다.
순진한 낙관주의자도, 매사를 비관하는 자도 위대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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