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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명동] 일품향 - 대사관 앞 중국집. 요리가 비싸지만 맛있네요

by 돼지왕 왕돼지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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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회식을 했다.

대사관 앞 "일품향" 이 회식장소.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회식


이 회식장소가 선정된 이유는..

두사마가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서(결론적으로는 취소됨) 송별 회식의 의미를 담은 회식을 하게 되었는데..

지인과 이 가게에서 먹은 가지튀김이 그렇게 맛있었다며, 다른 요리도 맛있을 것이라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이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백주 경주


팀원이 사온 양주를 먹어야 하는데 콜키지비가 아까워서..

경주(백주) 2병과 요리를 많이 시킨다는 조건 하에 콜키지비를 세이브 했다.


그래서 등장한 경주 2병!

요 녀석의 도수는 38도로 아주 독한 백주(바이주)이다.

향은 중국술 특유의 팔각비스무리한 달달한 듯 텁텁한 향이 났다.


조니 워커 더블 블랙 라벨


그리고 콜키지비를 세이브한 조니워커 블랙 라벨.

블랙 라벨이면 블랙라벨이지 더블 블랙은 모지?


일반적으로 조니워커는 아래와 같이 라벨 등급이 나뉘어진다.

블루(최고급) > 골드 > 그린 > 블랙 > 레드


더블 블랙은 블랙 라벨에서 더 스모키하게 만든 녀석으로, 최근 나오기 시작햇단다.

더 스모키한 버전이라 그런지 향이 참 좋았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오향장육


오향장육(大)가 가장 먼저 나왔다.

주문은 大 로 했지만, 사람이 많기에 테이블 大 1개를 2접시로 나누어 서빙을 요청했다.

즉 앞으로 보는 사진은 모두 大 를 1/2 한 사이즈인 것이다.


소스를 뿌린 채썬 양배추와 파가 함께 나온다.

4.2만원.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오향장육


오향으로 삶은 후 차게 식혀 얇게 썬 고기로 피단과 함께 나왔다.

채썬 파를 얹어서 먹으면 향긋하니 참 좋다.

백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라고 평하겠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송이 관자


송이 관자 (大)

12만원


모두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2만원이면 자연산이 맞다 아니다 이야기를 하며 먹었다.

갓상우님께서 자연산 송이는 가격도 비싸고 이런 맛이 아니라며 일갈했고, 

모두들 수긍했다. ㅋㅋ


자연산 송이버섯은 먹어본 적이 없기에 맛의 비교는 불가하지만,

그냥 일반 버섯들과 비교해보자면..

약간 더 고기스러운 쫀득한 식감과 함께 향이 조금 더 강한 느낌을 주었다.


고급지긴 하지만, 12만원을 주고 먹기에는 좀 아까운 느낌이긴 했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마늘 소스 중새우


마늘 소스 중새우 (大)

6.9만원.

예상 가능한 맛으로, 그다지 특별하진 않다.

맛 없다는 건 아니다. 맛은 좋지만 우와 이건 다른 곳의 새우요리랑 비교가 안돼! 이건 아니란 것이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마라우육


내가 고른 마라우육 (大)

6.3만원.


마라의 얼얼한 맛이 강하게 밴 우육요리일 줄 알았는데...

그냥 살짝 매콤한 소스를 바른 소고기 탕수육 느낌이라 실망이 컸다.


역시나 기대한 맛이 아니기에 실망은 했지만 맛은 좋은 편이라 인기가 좋았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깐풍기


깐풍기 (大)

6만원.


개인적으로 깐풍기를 잘 하는 집은 다른 메뉴들도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이 곳의 깐풍기는 음...

다른 고급진 요리를 먹다 먹어서인지... 맛이 별로였다..

깐풍기라기보다는 순살 양념 치킨에 중국향을 조금 입힌 느낌이랄까?


가장 인기가 없었던 음식...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군만두


서비스로 나온 군만두.

두사마가 입에 침이마르도록 칭찬한 녀석인데 진짜 속이 꽉 차있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군만두 속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군만두.

기대가 적었어서 그런지 가장 만족도가 높은 음식이라 하겠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가지 튀김


이번에도 두사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가지튀김 (大)

메뉴에는 없지만 주문하면 만들어준다는 그 메뉴.

가격은 모르겠지만 역시나 중국의 가지 요리는 믿고 먹는다는 말을 확인시켜준 메뉴이다.


처음 생각에는 약간 달달한 느낌의 녹말 소스를 입힌 녀석일 줄 알았는데,

깐풍기식 조리법으로 튀겨 나왔다.


가지 대신 깐풍기를 이 방식으로 튀기고 양념을 했다면 더 맛있는 깐풍기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상기시켜주었다.


명동 대사관 앞 중국집 일품향 사천탕수육


그리고 식사를 제외한 마지막 메뉴는 사천 탕수육 (大)

4.6만원.


이 녀석 역시 실망스러웠다.

뭔가 고급 요리는 잘 하면서 기본 요리는 잘 못 한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가져다주었다.

사천식으로 매콤하게 튀긴게 아니라 케첩을 발라 놓은 느낌의 달달한 탕수육이었다.

( 그런데 반전으로.. 나중에 진짜 사천가서 탕수육 먹으면 이런 맛일까봐 무섭다... )


정신없이 요리를 먹었기 때문에, 그리고 조니 워커 3잔 + 중국술 1잔에 맛탱이가 간 나는 식사를 먹지 않았다.

대신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러 바람이 부는 로비로 나가서 한참 앉아서 후욱후욱 심호흡을 많이 했다.


모든 요리를 大 사이즈를 시켜서인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느낌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 먹기 어려운 몇 가지 요리들은 꽤 훌륭했지만,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있는 기본적인 요리들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가성비를 따지는 나로서는 "군만두와 가지튀김 정도 먹으러 재방문 의사가 있다"로 마무리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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