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익선동이라 불리는 소제동 카페 거리 (카페촌?)
그 중에서 박선생의 선택은 대나무가 인상적이었던 "풍류가(풍뉴가)"였다.
조명은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대나무 숲 안쪽으로 건물과 별채가 있다.
뭔가 큰 저택에서 차 마시는 별채로 이동하는 느낌을 준다.
대나무숲쪽이 아닌 반대쪽에서 바라본 풍월가의 모습.
차의 가격은 일괄 8,000원.
가격은 비싸지만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조합의 차라는 점의 메리트가 있다.
SEASON SPECIAL HOT TEA 는 총 7가지의 차가 있고, 그 조합이 다 새로워 뭐를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
점원의 조언을 받아
친구는 뭘 시켰는지 모르겠다.
(카톡으로 메뉴와 차 사진을 보여줘도 잘 기억이 안 난단다 ㅋㅋ)
나는
상강 차 (로즈플라워 + 배 + 도라지 + 대추 + 로즈마리 )
시즌 스페셜 티 이외에도 다양한 차 종류가 있었고,
디저트류도 팔고 있었다.
카운터 옆으로 있는 차들.
차의 양이 대체로 일정한 것으로 보아 색상을 보여주는 용도 +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하는 듯 하다.
카운터.
대나무숲으로 들어왔는데, 내부는 주황빛과 노란빛이 메인인 화려함이 독특하다.
게다가 또 프레임 자체는 한옥 목조건물 형태.
차가 나왔다.
8,000원이라는 가격이 그렇게 아깝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퀄리티였다.
일단 푸짐한(?) 내용물들이 잘 보이게 투명한 잔에 차가 제공되는 것이 좋았다.
나의 상강 차 재료들인 로즈플라워, 배, 도라지, 대추, 로즈마리가 직접 눈으로 보이니 좋다.
친구의 티는 티백이 2개 들어가 있었다. (내껀 하나인데..)
티의 맛이 더 강조되어야 하나보다.
그런면에서 나름 섬세한 레시피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시기 전에 계속 사진만 찍게 되는 비쥬얼.
위에서 찍은 나의 상강차
맛은 상상하는 맛이 대체적으로 맞다고 할 수 있다.
배와 대추의 그 자연적인 단맛에, 도라지와 로즈마리의 향과 미세한 맛..
생각보다 조금 더 단맛고, 마시면서는 걸리지도 않은 감기가 치료되는 느낌을 팍팍 받았다 ㅋ
실내에서 보는 대나무숲의 모습도 운치가 있다.
쟁반의 깔개도 참 인상적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거 하나 가져와서 벽에 하나 붙일껄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가면 한 장 달라고 해야지.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
차를 다 마시고 나가기 전에 찍은 디저트들.
디저트들도 뭔가 독특하니 맛보고 싶게 생겼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8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거지근성이 발동해서 "종료 시간도 가까워지는데 서비스로 하나 맛보게 주지.." 라는 생각을 했다. ㅋㅋ
한쪽은 호 모양의 거울이 있어서 마치 건너편으로 공간이 더 있는 효과도 재미있게 주었다.
대나무숲을 그냥 떠나기 싫어 숲 구석구석도 구경한다.
날씨 좋은 봄 가을에는 이곳에 앉아 차 마시는 것도 참 운치 있을 것 같다.
(여름은 모기만 없다면..)
여러모로 신경 많이 쓴 것이 티가 난다.
오른쪽은 별채인듯한데..
한 커플이 너무 꽁냥거리고 있어서 가까이 가서 구경할 생각조차 못 냈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재방문 의사 100% 인 꽤 괜찮았던 소제동 카페.
다른 카페들도 가보고 싶지만, 도박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이곳을 방문할 것 같다.
약간의 도전요소를 가미하려면 상강차가 아닌 다른 차와 디저트를 도전하는 정도가 되겠지?
여튼 강추!!
이 지역에 더 많은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생겨서 진짜 '대전의 익선동'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특화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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