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집 음식을 은근 좋아하는 편이다.
메뉴 구성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뉴인듯 하지만, 정통에서 벗어난 베리에이션이 강한 메뉴들을 팔고 있고,
가성비와 맛이 괘 훌륭하기 때문이다.
[대학로 맛집] 퀸스타운 - 가게 이름이 바베큐인줄 알았어...
이 집을 다니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그릴함박 스테이크와 토마토 커리 볶음밥" 이라는 메뉴가 방문할 때마다 매진이라며 먹어보지 못한 것.
이 녀석은 "스테이크" 라는 이름의 "고기"가 들어간 메뉴이면서,
토마토 커리 볶음밥이라는 독특한 볶음밥도 주면서 가격이 6,900원 (약 7,000원) 밖에 안 된다.
그래서 갈 때마다 안 된다고 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아, 미끼 상품이구나.. 아니면 하루에 한정으로 몇 개만 팔고 마는구나?"
진실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완전 없는 메뉴는 아니었다.
드디어 먹어보았다.
바로 이 녀석이 베일에 쌓여있던 6,900원 짜리..
이름도 긴 "그릴함박 스테이크와 토마토 커리 볶음밥" 이다.
일단 생각했던 비쥬얼과 달랐다.
함박 스테이크였기 떄문에, 돈가스처럼 접시에 착 붙어있는 형태이며, 갈색의 소스가 범벅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밥 위에 뙇!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마요네즈 소스 같은 것이 뿌려져 있다.
나는 이런 반전매력을 선사해주는 이 집의 요리들이 좋다.
게다가 사이드들이 모두 종지그릇같은 곳에 담겨 나와, 정식 식사보다는 간식이나 브런치 먹는 느낌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맛은 어떠냐고?
전반적으로 단 맛이 좀 강한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어릴 때 가던 90년대의 경양식집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막 고급진 맛은 아니지만, 추억 강제소환시키는 그 오래된 경양식 함박 스테이크 맛.. ㅋㅋ
재도전 의사?
단 맛이 조금 강해서 주저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6,900원이라는 가격 메리트와 추억 소환 특성 때문에 은근 먹지 않을까 싶다.
끝!!!
Update : 2020년 11월 15일 기준 폐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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