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방촌으로 나들이를 가 보았다.
사실 "카사블랑카"에 가서 모로코식 새우 샌드위치를 먹을까 생각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뭔가 그렇게 독특한 것을 먹을 수 있는 곳을 검색해봤더니..
"모로코 카페" 추천이 많아서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
위치는 카사블랑카 맞은편으로,
아주 깔끔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이름은 카페지만 식사 메뉴를 팔고 있다.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었는데, 외국에서는 밥집도 카페라고 부른다고 했던 것 같다.
(제대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깔끔한 외관도 인상적이었지만,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카운터쪽의 아치형으로 벽, 노란 튤립, 벽의 색상, 그리고 분필로 작성한 메뉴판까지.
테이블의 갯수는 2인 테이블 기준 실내 6~7개정도 있는 작은 식당이다.
벽면의 인테리어 구성도 참 잘 해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
"타진(Tagine)" 이라는 메뉴가 메인인듯하다.
타진은 음식 이름이면서 그릇의 이름이기도 한다.
이런 모양의 그릇에 요리한 것을 모두 타진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스튜형태의 요리를 타진으로 한다.
나는 양고기 타진을 주문한다.
가격은 8,000원.
빵과 밥 중 고를 수 있는데 나는 빵을 고른다.
기다리면서 내부에서 외부 구경.
외부에도 테이블이 2개정도 있어, 날씨 좋은 날은 바깥에서 먹어도 좋을 듯 싶다.
양고기 타진이 서빙되었다.
양고기가 미트볼 형태로 제공되며, 그 갯수는 꼴랑 5개!
전체적인 비쥬얼은 가운데 계란과 빨간 스튜로부터 샥슈카(a.k.a. 에그 인 더 헬)이 떠오른다.
양고기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지 않다.
그래서 그냥 진짜 소고기 미트볼을 먹는 느낌이 든다.
스튜는 토마토 소스와 올리브유가 베이스인듯 하다.
꽤 짠 편이라 빵 조절을 잘 하면서 먹어야 한다.
고기가 5개밖에 안 나와서 아껴 먹어야 한다..
비쥬얼은 정말 이쁘다.
미트볼 내부에 혹시 뭔가 특별한게 들어있을까 싶어 반을 잘라봤는데,
그냥 미트볼이다 ㅋㅋ
빵 위에 자른 양고기 미트볼과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옴뇸뇸 개꿀맛!!!
(근데 짜다..)
모로코 음식이기 때문에 약간의 향신료 맛이 있긴 하지만 심하지 않다.
향신료보다는 꽤 짠 편이라.. 스튜를 끝까지 다 먹고 싶은데.. 빵 양이 그에 따라와주지 못한다..
스튜의 맛은 토마토소스 + 올리브유 + 계란이 섞인 맛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새콤한 편이다.
다음에 가서는 치킨 타진과 양고기 밥을 먹어보려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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