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몽골 음식을 먹으러 동대문 울란바타르로 갔다.
평소에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괜히 외국인에 대한 접촉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지 않았었는데,
몸살 감기가 오려는 듯한 느낌을 받아, 감기 기운 있을 때마다 먹었던 양고기 스프를 먹으러 방문했다.
그랬더니 이렇게 깨끗하게 변해 있었다.
일단 주방쪽이 패스트 푸드 방식? 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만들기보다는 이미 준비된 음식들을 바로 조립만 해서 내주는 느낌.
( 호쇼르는 예외적으로 바로 튀겨주는 듯 했다. )
어두컴컴하고, 너덜너덜했던 의자가 많았던 지저분한 느낌은 없어지고,
이렇게 깔끔하게 리뉴얼했다.
메뉴 구성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가격이 좀 저렴해졌다.
이제 서빙해주는 사람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실은 양도 이전보다 조금 줄었다. ㅋㅋ
나는 양고기 호쇼르(1,500원) 하나와
감기 기운 있을 때 애용하는 양고기 만두국(반쉬 슐 5,000원)을 하나 주문한다.
전체 메뉴판 옆으로 확대된 부분 메뉴판들이 부착되어 있었다.
부분 메뉴판 2
예전에 먹었을 때는 조금 더 큰 그릇에 나왔고, 가격은 7,000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단품은 양이 많아서 호쇼르를 1개만 추가해도 배가 엄청 불렀는데,
지금은 양이 줄어서 호쇼르 1개를 추가했을 때 딱 알맞은 양이랄까? 그래서 현재의 양과 가격이 더 만족스럽다.
이전과 맛의 차이는 못 느끼겠다.
맛은 그대로라고 생각된다.
이 음식이 뭔지 잘 모르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프의 맛은 맑은 쇠고기 무국과 비슷하며, 잔뜩 들어있는 고기는 소고기이고, 만두 안의 고기는 양고기인 스프이다.
호쇼르는 이전보다 더 퍼피(puffy, 부은?)한 느낌이며, 바로 튀겨져 나와 열기가 훅 끼치며 더 바삭하다.
이전의 호쇼르의 튀김부분이 살짝 기름에 쩔어있는 살짝 질겅질겅 식감이었다면, (매번 그런 건 아니었지만..)
지금의 호쇼르는 빵 튀김을 먹는 바삭 + 도넛 느낌이다.
안의 내용물은 동일하므로 맛은 거의 같고, 겉의 튀김부분의 식감이 변했다고 보면 되겠다.
이전의 그 질겅질겅한 식감의 호쇼르도 나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버전의 호쇼르가 더 맛있다고 말은 못하겠다.
호쇼르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만두 안에 고기만 들어있는 튀김 만두이다.
고기의 종류는 양고기와 소고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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