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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익선동 맛집] 이경문 순대국 포장 - 혜자가 이런 혜자가 없다!

by 돼지왕 왕돼지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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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고기양과 맛으로 유명한 이경문 순대 곱창.

코로나인 관계로 오늘은 이곳에서 포장을 해오기로 했다.

 

1인분은 안 되고 2인분부터 된다고 해서...

혼자 살고 먹는 양도 얼마 안 되지만서도.. 2인분을 포장해 올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집에 와서 풀어보고.. 나는 진짜 비명을 질러버렸다.

양이 너무 많은 것이다.

 

왼쪽 새우젓 소스통을 기준으로 바라보자.

머릿고기 양이.. 무슨 수육을 시킨 게 아닌데 이렇게 많이 줬지? 싶었는데..

그 아래쪽으로 들깨가루로 보이는 것은 순대이다...

국물양이 오히려 너무 적어 이건 뭐지 싶은 조합이다....

 

고기 양만 봤을 때는 다른 곳에서 최소 5인분 이상 시켜야 주는 고기 양이다.

진짜 혜자가 이런 혜자가 없다.

(물론 나에겐 살짝 비극적인 혜자이기도 했다... 그 이유는 아래에..)

 

 

2인분 머릿고기의 양이 어마무시하다...

이렇게 줘도 남는다는 건데.. 다른 순대국밥집은 얼마나 남겨먹는건가 싶다.

 

 

국물의 반을 먼저 넣고, 나머지는 고기로 채우려고 했다.

그런데 고기의 1/3 정도만 들어갔는데.. 냄비가 넘치려고 해서... 멈춰야 했다... ㄷㄷㄷ

 



순대 국밥 포장해주실 때

국밥을 한 번 끓이고, 한참 끓기 시작하면 콩나물을 넣고 익으면 먹으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위쪽 냄비에서는 도저히 콩나물을 추가로 넣을 수가 없어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웍(깊은 후라이팬)에 일부를 옮겨서 콩나물을 넣고 조리한다.

 

순대국밥에 콩나물 넣는 것이 또 잡내를 좀 제거하주고, 시원한 맛을 내어 괜찮드라..

 

 

이제 문제의 시작...

처음 가져와서 포장을 뜯고, 한 끼 먹을 때까지는 '우와.. 진짜 이경문 순대국밥은 혼모노다!!' 라며 탄성을 질렀지만...

좁은 원룸에서 이 녀석을 끓이자니... 옷에 순대국밥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다 배어 버린다...

 

게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한 끼마다 꽤 많이 먹었음에도..

총 6끼에 걸쳐 먹었어야만 한다..

 

다음번에 또 포장을 해와야 한다면..

미리 다섯 등분해서 냉동 포장을 해야겠다...

 

양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주는.. 이경문 순대.. 너란 녀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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