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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동대문 맛집] 유목민 몽골 - 서울에서 몽골 전통 음식 허르헉을 먹어보자!

by 돼지왕 왕돼지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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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관련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몽골 전통음식으로 항상 소개되는 것이 바로 '허르헉(хорхог, Horhog)' 이다.

 

원래는 몽골 전통 음식으로 아주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집안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주로 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요즘은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며, 몽골에 방문하면 한번쯤 맛보는 요리가 되었다.

 

양이나 염소를 주 재료로 사용한다.

커다란 솥에 양 또는 염소고기, 소금, 당근, 감자 등의 채소를 넣고, 달궈진 돌(чулуу, 촐로)를 넣어서 요리한다.

 

한국에서도 이 진귀한 음식인 '허르헉'을 먹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한다.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DDP) 뒤쪽의 중앙아시아 거리에 있는

'유목민 몽골(Mongol Nomadic)' 이 그곳이다.

 

 

메뉴판.

 

 

 

우측에 '허르헉' 이 있다.

가격은 39500원으로 꽤 비싸서 조금 놀랬다.

2~3인분 양이라고 한다.

 

 

 

인테리어.

 

 

한쪽은 '게르(гэр, Ger)' 를 연상케 하는 좌석도 있다.

 

 

허르헉이 만들어지기 기다리면서, 몽골의 유명요소로 만든 체스 말들을 구경한다.

폰은 씨름하는 아이. 비숍은 낙타, 나이트는 말, 룩은 마차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몽골 방식의 체스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체스 말만 몽골식으로 바꾼 녀석이라고 한다.

 

 

허르헉이 나왔다.

 

 

당근, 양파, 감자, 고추 등이 고기와 어울어져 있다.

 

 

안쪽에 보면 큰 뜨거운 돌이 두 덩이 들어 있다.

그래서 2~3인분이라고 하기에는 고기 양이 조금 적고, 2인분정도라면 딱 알맞은 고기양이라 하겠다.

 

 

앞쪽에 보이는 밀가루 덩어리 같은 녀석을 한국식으로 하면 '밥' 이라 생각하고, 인도식으로 생각하면 '난' 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

고기를 건져와서 칼로 썰어 소스를 찍어 먹으면서, 밀가루 덩어리를 함께 먹으면 된다.

그냥 밀가루가 아니라 살짝 단맛이 나는 독특한 밀가루이다.

 

고기의 퀄리티가 괜찮고, 양고기 누린내 같은 건 없었다.

그동안 벼르고 있던 녀석을 드디어 먹어본다는 쾌감도 작동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참 맛있는 음식이었다.

 

사실 양갈비 구이 같은거 식당 가서 2인이 배불리 먹으려면 5만원 이상 드는 것을 생각하면,

허르헉도 가성비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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