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에 멀지 않은 곳에 오래 살았다.
그동안 많은 가게들이 폐업하고 새로 생기기를 반복했지만, 이 '마늘과 올리브'는 바뀌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하는 오래된 가게였다.
내 친구 '또' 는 알리오 올리오 성애자이다.
그래서 이 오래된 가게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마늘과 올리브' 라는 알리오 올리오의 주재료를 타이틀로 가지고 있는 이 가게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방문한다.
아주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나는 스칼럽 알리오 올리오(Scallop Aglio Olio).
관자가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이다. 가격은 14500원.
갱또는 마레 알리오 올리오 (Mare Aglio Olio).
해산물이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이다. 가격은 14500원.
식전빵으로는 마늘 건더기가 보이는 마늘바게뜨.
맛이 나쁘진 않았다.
직접 담근듯한 피클들.
이 녀석들은 정말 맛있었다. 따로 팔아도 될 정도?
면은 링귀니(Linguine).
링귀니는 납작한 면이며, 단면은 타원형이다.
뜻은 작은 혀 (little tongue)
나의 관자 알리오 올리오.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고, 간도 괜찮은 편이었으나..
올리브 오일은 엑스트라 버진이 아닌 듯 했다. (특유의 쌉쌀한 맛이 안 느껴져서 그렇게 적었는데 혹시 이곳에서 사용하는 오일 종류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길..)
오일이 많아서 느끼한데..
오일이 너무 듬뿍 있었다는 점에서 나중에 속이 조금 미식거리기까지 했다.
친구의 마레 알리오 올리오.
친구의 평으로는 밀가루맛이 80 나머지 맛이 20인데.. 심지어 간도 안 맞아서..
그냥 밀가루 먹는 맛이었다 표현했다.
특히 연어는 정말 이 파스타에 안 어울렸다고...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친구는 개실망을 하고, 나는 보통실망을 하고 가게를 나섰다.
다른 메뉴는 모르겠지만.. 알리오 올리오만 봤을 때 재방문 의사는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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