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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인도(India)

[인도] 아그라는 타지마할

by 돼지왕 왕돼지 201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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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을 무엇일까?
사람들은 입을 모아 "카레" 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 카레는 그들의 주식이다.
카레는 재료에 따라 요리 방법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름도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그 다음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여기서부터는 조금씩 대답이 달라질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이것들로 모아진다.

간디, 힌두교, 그리고 타지마할.

그렇다. 건축물로써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는 것은 바로 타지마할.
Taj Mahal. 현지인들은 타지마할보다는 타즈 마할로 발음하곤 한다.

- 누구나 다 아는 타지마할의 대표 모습. 나도 찍어봤다 -

이 타지마할이 유명한 이유는
그 자체가 건축학적으로도 엄청난 가치가 있기도 하지만,
로맨스가 있기 때문.

이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제 5대왕이자, 건축광인 샤자한이
자신이 죽도록 사랑했던 부인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무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왕족이 죽으면 일반인들의 10배가 넘는
큰 흙무덤을 만들고, 유품을 함께 넣거나, 아끼던 하인을 함께 순장하던 습성은 있지만,
죽은이를 위해서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몇년이나 걸쳐 지은 적이 없다.
게다가 왕이 아닌 여자인 왕비를 위해서..

그런 의미에서 인도인들에게 특히 인도여자들에게 타즈마할은
로맨스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그 타즈마할을
누군가에게는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소원이기도 한 그곳에
내가 지금 왔다.

타즈마할은 워낙에 유명하여 사진으로 이미 수차례 접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 타즈마할을 접했을때, "우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지 않았다.
첫 느낌은 그냥 "음.. 그 곳에 와보았구나.."
이정도랄까?

가이드북에서도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그라 성 ( Red fort ) 를 
간단하게 소개한 데 반해, 간단한 구조인데도 타즈마할은 큰 그림까지도 넣고,
설명도 더 자세하게 해 놓았다.
그만큼 타즈마할은 아그라는 물론 인도를 대표하는 곳이란 의미리라.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만큼 기대를 하게 하고,
그만큼 실망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첫 인상 좋은 사람치고 좋은 사람 없다는 말처럼..
타즈마할은 나중에 떠나고 싶지 않은 곳같은 이상한 아련함이 남는 곳이었다.




타지마할 입장료


타지마할의 입장료는 총 750루피.
한화로 약 15,000원이다.

원래 입장료는 250루피인데, ADA 라고 고고학협회에서 문화유산 보존의 명목으로
500루피를 세금으로서 추가 징수하는 것이다.
일설에 따르면 관광객들의 항의가 엄청나게 발생하자,
아그라의 모든 관광지에서 받던 ADA 를 통합 ADA 로 관리하여,
타지마할에서 ADA 를 내면 당일에 한해 다른 관광지에서는 추가 ADA 를 내지 않는다.

타지마할의 표 뒤에 보면 마지마할, 아그라 포트, 파테뿌르 시크리, 이티마드 우드 디올라, 시칸드라의 ADA 칸이 있어 방문하는 곳에서 펀치를 뚫는다.


참고로 인도인들은 자국민과 외국인에 대한 관광지 입장료 차별이 엄청난데,
타지마할도 인도인은 20루피이다.
400원(인도인) vs. 15,000원(외국인)이다..

자국민 보호(?)도 좋지만 관광객에게 너무한거 아닌가? ㅠㅠ



타지마할 반입 금지 물품


타지마할은 문화유산에 해가 될 소지가 있는 것들은 반입이 금지된다.
그래서 들어갈 때 신체 검사도 하고, 가방들은 X-ray 도 찍는다.
물론 인도라서 관리가 허술하기 떄문에 맘만 먹으면 반입금지물품들의
많은 경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대표적인 반입금지물품들은 성냥, 라이터를 비롯한 인화물질들과
음식물, 물을 제외한 음료,
칼, 펜 등을 비롯한 뾰족한 물건들 등이 있다.

- 당신의 손도 출입금지이다. 손을 자르고 들어가랏! -

나는 숙소에 귀중한 물품을 안 놓는 편이라, 노트북을 백팩에 매고 갔는데,
노트북도 반입금지 물품이라며 Locker 룸에 맡기고 오라고 한다.

Locker 룸은 타지마할 서문입구에서부터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보관료는 20루피를 징수한다.
보관할 때 영수증을 주는데, 이 영수증이 없으면 찾을 때 곤란해진다.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기에,
가능하면 고액의 반입금지 물품들은 호텔에 맡기는 것이 좋다.
추가로, 일몰 30분전에 문을 닫고, 문을 닫으면 다음날 찾아야 하는데
짐 보관료의 명목으로 100루피를 징수한다나~

- 자세한 Locker Room 규정은 이것을 읽어보도록!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추가 정보


일설에 따르면 ADA 를 추가징수하며, 그 가격도 엄청나 외국인들의 항의가 엄청나자
인도 고고학 협회에서는 타지마할 대리석 부분을 구경할 때
편하게 구경하라고 덧신을.
그리고 음료도 마시라고 물 500mL 짜리 한병을 제공한다.
( 나는 아쿠아 피나를 받았다. 믿고 마셔도 될듯 )
이도 티켓 카운터에서 배포하는 것이 아니고, 옆쪽에 장사꾼 차림의 사람이 배포하니
알아서 타가지 않으면 그냥 들어가는 수가 있다.
비싼 돈 줬는데 물과 덧신정도라도 타가자.





타지마할의 역사


타지마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건물로 분류된다.
무굴 제국의 제 5대 황제 샤 자한이 아내 뭄따지 마할을 위해 지어준 무덤이다.
샤자한은 여러명의 부인 중에서도 유독 뭄따즈마할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는데,
여러명의 부인을 두었지만 뭄따즈 마할만을 사랑하여, 편애가 대단했다고 한다.

- 이런 아름다운 건물이 무덤이라규! -

뭄따즈 마할은 출산 도중 사망하는데,
그녀가 죽고 나자 샤자 한은 정신도 나가고, 머리가 하얗게 새었다고 한다.
한참의 시간을 지나 정신을 찾은 샤자한은 그녀를 위한 무덤을 건설하기로 결정.
1632년 공사를 시작한다.
총 공사기간은 22년이고, 공사비용은 약 400만 루피로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72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무덤공사를 위해 투입된 인원은 연간 20만명이며,
1,000마리의 코끼리 등을 동원했다고 한다.

설계는 이란 출신 천재 건축가 우스타드 이샤가 맡았는데,
그는 자신의 건축적 영감을 실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중국 등에서 장인을 고용했다고 한다.




검은 타지마할


샤 자한의 뭄따즈 마할에 대한 사랑은 계속되었다.
그녀를 향한 변치않은 사랑은 검은 타지마할 건설 계획으로 이어진다.

샤자한은 따지마할 옆을 흐르는 야무나강의 건너편에
타지마할과 똑같은 디자인의 검은 대리석으로 만든 자신의 무덤 공사를 기획한다.
또 한번 20년이 넘는 공사, 700억원이 넘는 비용, 20만명이 넘는 인원 등이 고용되었을
이 검은 타지마할에 대한 꿈은
건축광인 아버지를 미워하고 유폐한 아우랑제브에 의해 무마된다.

만약 샤자한이 유폐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면 지금쯤 야무나강 반대편에는 검은 타지마할이 서 있고,
구름다리를 통하거나, 뱃사공을 통해 검은 타지마할도 볼 수 있었을텐데..

- 건기라 심하게 말라버린 야무나 강. 맞은편에 블랙 타지마할은 없다 ㅠ -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힘들고 어려운 공사였겠지만,
후세의 인도인들의 주 관광수입으로 돈을 벌듯
검은 타지마할이 지어졌다면, 약 2배의 수입을 얻을 수 있진 않았을까
심심한 아쉬움을 표현해본다.



타지마할 감상 포인트


타지마할은 시간에 따라 그 빛을 달리 한다고 한다.
새벽녁에는 동이 트며 살짝 보라색을 띄고,
낮에는 새하얀 대리석의 본 색.
그리고 해질녘에는 주황색의 옷을 갈아입는다고 한다.

아쉽게도 타지마할 표는 multiple entry 가 아닌
single entry 이기 떄문에 한번밖에 입장이 안된다.
따라서 시간을 잘 정해서 가거나, 주변의 루프탑 레스토랑이나
숙소 옥상을 잘 활용해서 시간대마다 타지마할을 보는 수밖에 없다.

-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본 타지마할 -

( 물론 20루피를 이용한 꼼수로 여러차례 입장도 가능하긴 하다.
 궁금하면 쪽지나 메일로 문의.. )

타지마할을 입장하면 정문에 해당하는 큰 문, 
차르 박이라 불리는 이슬람식 정원
그리고 메인인 타지마할,
타지마할 양쪽을 장식한 모스크와 그의 복제본.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지마할 뒤편으로 흐르는 야무나 강과
흐릿하게 보이는 아그라 성이다.

타지마할은 낮에는 분수를 틀기 떄문에 타지마할의 영롱함이 호수에 비치지 않는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분수를 종료하는데
분수가 만들던 파장이 없어져 
작은 연못(?)이 가늘게 흔들리며 타지마할을 영롱하게 비추어 준다.

타지마할의 사진 포인트는
다이애나 왕비가 앉아서 사진을 찍어서 이름붙여진 다이애나 의자이다.
타지마할과 일직선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뒤에 조금 넓은 연못이 있어 타지마할의 영롱한 반사영을 함께 찍을 수 있다.
위치도 높으며 꽤 가까워 자리쟁탈전이 심하다.

- 이곳이 바로 다이애나 의자 -

실제로 그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엄청난 눈치와
강력한 어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돈 받고 일하는 사진사들이 협력하여
다른 사람은 앉지도 못하게 하고
완전 전세내서 한 팀에 대한 사진을 약 50장 넘게도 찍는다.


신발커버를 잊어버렸다면?


나는 락커룸에 짐을 맡기면서 신발커버를 그 안에 넣었다.
타지마할 바로 앞에는 사람들이 쓰고 버린 신발커버중에 괜찮은 녀석들을 주워와
10~20루피정도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괜히 그곳에 돈을 내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하나 눈치를 보았다.
방법은 여러가지.

1. 타지마할 본당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달라고 한다.
2. 타지마할 본당에서 나오는 곳에 있는 휴지통에서 줍는다.
3. 관리가 허술하니 사람들 틈에 섞여 그냥 신발신고 들어간다. ( 나중에 걸린다. )
4. 신발을 벗고 맨발로 다닌다.

요런 방법들이 있으니 알아서 잘 적용하시길.
참고로 나는 한푼이라도 더 아끼고 싶다 싶으면,
인도인에게 10루피정도에 한번 팔아보세요. 본인은 밴말로 가고 ㅎㅎ

- 사람들이 버린 덧신을 모아와서 파는 인도인 -



타지마할 본당에 대한 이야기


타지마할 본당은 대리석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흰색 덧신을 신거나, 맨발로 다니도록 하고 있습니다.
슬리퍼를 잠깐만 내려놓아도 시큐리티 들이 와서 지적을 하곤 하죠.

- 요래 덧신을 신어주어야 한다. -

타지마할은 그 외모에 비해 안의 내용물은 그리 화려하지 않은데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뭄타즈 마할과 샤자한의 가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묘라는 것은 가짜 무덤이라는 말인데,
샤자한이 도굴꾼들을 걱정하여 진짜 무덤은 지하에 두고,
가짜 무덤을 본당에 둔 것이지요.

타지마할 본당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인도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몰래몰래 사진을 찍긴 합니다.
다만, 본당 안 쪽은 어두워서 사진이 잘 찍히지도 않고,
찍는다 해도 찍을만한 것이 없는 것이 현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안쪽에는 햇살에 가끔 반짝이는 43가지가 되는
준보석들의 영롱함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것은 찾기 어렵다.
그냥 스윽 둘러보고 나올 것을 권유하고, 차라리 타지마할 양쪽에 있는 
모스크와 그 복제본건물의 내부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타지마할의 건축학적 포인트


타지마할은 동서 300m, 남북 560m 의 넓은 대지 위에 세워져 있다.
건물 안쪽에는 차르 박이라는 이슬람 정원이 있는데,
이는 이슬람의 낙원 사상을 담고 있다.
짜르박 형식은 정원을 수많은 정사각형으로 쪼개고, 사이사이 수로를 건설한 형식이다.
타지마할에 짜르박 정원을 넣은 이유는
나중에 뭄따즈 마할이 신의 심판 이후 살아돌아온다고 믿었으며,
그 때 그녀가 누릴 낙원을 제공하고 싶어서이다.

타지마할은 정방형의 완벽한 건물로
사방에서 보는 모양이 같다.
중앙에는 약 65m 높이의 거대한 돔이 있고,
주위에 4개의 작은 돔이 있다.

- 완벽한 대칭의 타지마할, 이쪽에서든 저쪽에서든 같은 모양이다. -

기단의 네 코너에는 미나레트라는 네 개의 첨탑이 있다.
이 첨탑은 똑바로 서지 않고 약간 타지마할 본당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타지마할은 완벽한 대칭은 물론, 돔과 아치가 보여주는 완벽한 곡선미로 유명하다.




타지마할의 장식


타지마할에는 피에트라 두라라는 대리석 장식기법이 유명하다.
피에트라 두라는 대리석에 꽃 등의 문양을 판 뒤, 그 홈에 각각 다른 색의 돌이나
준보석류를 박아 넣는 기법이다.
준보석이기 때문인지 뾰족한 것으로 곳곳에 돌을 파간 흔적이 있다.
그래서 뾰족한 물건들을 금지하는 것 같다.

- 누가 이렇게 피에트라 두라의 준보석을 파갔다. -

타지마할의 장식문양은 대부분 꽃, 식물, 글자인데,
이는 이슬람교 때문.
이슬람교는 일신교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동물, 인간 등을
우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이다.

- 순 꽃 식물만 있어 깔끔하지만, 힌두사원들에 비해 심심한 편. 대리석 조각 ㄷㄷㄷ -

그래서 피에트라 두라를 비롯하여 대리석 조각 역시 거의 꽃 모양이고,
중간중간 아라비아 글자로 적어놓은 꾸란내용도 찾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최후의 심판날이 오면
뭄따즈 마할과 샤 자한이 부활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혀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 요거이 아라비아 글자. 꾸란내용이렸다? -



타지마할 야간 개장


돈에 목이 마른 탓인지 정말 아름다운 타지마할을 공유하고 싶어서인지,
보름달이 뜨는 날 앞뒤 2일동안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야간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고고학협회를 통해 미리 티켓을 사야 하는데
입장료로 750Rs 를 받고 있다.
하루에 약 400명만 입장시키며 그것도 8개의 팀으로 나뉘어
동시입장객을 50명으로 제한하여 30분동안의 관람으로 이어진다.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타지마할도 쉴 때가 있나?


그렇다. 금요일마다 쉬니 타지마할을 보고 싶다면
금요일을 피해서 가도록..




하나 더!


타지마할의 서문에 들어오면 간이 우체국이 있다.
간이 우체국에서는 특별히 타지마할 스탬프를 찍어준다.
한국으로 보내는 엽서 가격은 15루피.
우표를 붙이고, 도장을 찍는지 확인은 필수! 

 - 요렇게 생긴게 간이 우체국 -

 - 타지마할에서 편지썼음을 티내고 싶다면 꼭 도장찍는걸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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