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뉘와 산책을 하다가 카페에 앉아서 또 노닥거리기로 했다.
경마뉘가 인도한 또 다른 카페는 Samovar.
사모바르라고 부르는데, 러시아에서 물을 끓이는 데 사용한 전통 주전자의 이름이다.
간판에 그려진 그림이 사모바르이다.
경마뉘가 먼저 뛰쳐(?) 들어간다.
대표 메뉴는 Chai Tea 였다.
나는 Masala Chai ( 마살라 차이 ), $ 4.5 ( 크기마다 가격이 다름 ) 을 주문.
경마뉘는 Macha Bowl ( 마차 ) $ 4 를 주문한다.
미국은 이런 포스기가 아주 잘 되어 있었는데,
점원이 메뉴를 찍은 후에 이렇게 화면을 휙 돌려준다.
그럼 우리가 카드를 알아서 Swipe 하고(긁고),
Tip 을 주고 싶으면 포스기에서 Tip 을 바로 설정할 수도 있다.
포스기에는 안 주고 Tip 통에 Tip 을 따로 줘도 된다.
직접 결재하고 사인하도록 하는 저 포스기가 참 좋아보였다.
실리콘 밸리의 지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
너무 좋다.
선반에 컵을 쫙 진열해놓다니~
정말 쓸모없는데 너무 이쁘자나? ㅋㅋ
깔끔하고 청결하고 좋다.
차이는 종류별로 이렇게 솥에 들어 있었다.
내가 주문한 마살라 차이를 특이하게 생긴 국자로 푸욱 퍼서 따라준다.
김이 모락모락 맛나겠다.
짜잔!!
이것이 우리의 차.
셀프코너에서는 시럽, 꿀, 아몬드 밀크, 우유 등이 있다.
아몬드 밀크, 꿀을 제공하는게 신기하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미 동났을텐데.. 아줌마들이 통에 담아가고... ㅋㅋ
우리는 저 소박한 테이블 아닌 테이블을 자리잡고 열심히 수다를 떨었다.
우리의 주제는 자아성찰 비슷한 것.
나는 "미움받을 용기" 에 대해 경마뉘에게 열심히 예찬했다.
경마뉘는 요즘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육체적인 스트레칭도 좋지만,
요가 선생님의 정신수양이 더 좋다고 그랬다.
예~전에 전민동에서 요가클래스 다닐 때는 요가 선생님이 정말 명상도 진행해주었는데,
우리나라의 요즘 요가 클래스들은 너무 육체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 아쉽다.
중간 경계를 위한 벽도 너무 멋지다.
이것이 사모바르.
너무나 맛있었던 차이티.
너무나 이상했던(변덕스런) 날씨 속에, 따뜻하게 내 몸에 흘러들어오는 차이티.
그리고 경마뉘와의 자아성찰에 대한 여러가지 대화.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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