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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놀이터/영화, 드라마

[드라마 리뷰] 혼술남녀 - 가볍게 보기 좋음

by 돼지왕 왕돼지 2018.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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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혼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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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꽤 경쾌한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며, 중간중간 현실적 요소와 개그 요소들을 잘 녹여낸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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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中, 지루하게 느껴지면서도, 핵심이기도 하면서, 이야기 전개에 필연적인 것은 바로 혼술남녀 중 혼술남 진정석(하석진)의 독백이다.

처음에는 나름 신선하게 다가오는 그의 자신의 음주문화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의 술과 안주를 맛있게 먹는 멋진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시청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그런 독백은 똑같은 내용으로 술과 안주만 변하면서 매회 나오고, 가끔은 한 회에 몇번씩 나오기도 한다.
외워야만 할 것 같다.. 필자는 외웠다... ㅎ

그리고 그의 맛있게 먹는 모습과 만들어진 음식먹는 사운드는 갈수록 약간은 게걸스럽고 비현실적이며 지루하게 다가온다.

그러다가 반전이 한 번 생긴다. 나는 그것이 원래는 너무 반복적이라 나레이션인 줄 알았는데... 독백이 맞았다.. 박하나(박하선)이 그의 마음에 들어오면서 그의 독백은 계속 멈춘다. 이 부분에서 지루함 깨지고, 그 이후에는 그의 독백이 시작될 때마다 또 다른 브레이크 포인트가 있을까 기대하며 보게 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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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노량진의 스타강사 진정석과 초짜 강사 박하선의 이야기가 주이다. 그리고 다른 동료 강사들과 공시생들 이야기로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살짝 기가막히다고 느낀 것은, 이 소재들을 보면 정말 이야기를 길게 재미있게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 꽤 흥미롭게 ,지루하지 않게 잘 이어나간다.

그 와중에 개그요소들을 잘 녹여내서 정말 지루함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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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대부분이 연애,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역시나 다른 드라마들처럼 마지막에는 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아쉽게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 사람..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착한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같지 못하고 끝난다. 그렇다고 사랑을 쟁취한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남들보다 더 희생한 것으로 그려진 한 케릭터는 결국 남은 것이 없다는 점이 꽤 씁쓸하게 혹은 안타깝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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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찾아보니 이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제작진이 과로에 못 이겨 자살을 했다고 한다.. 꽤 재미있게 보고 뒷 이야기를 찾아보다가 너무 슬펐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주셔서 혼술남녀 2가 나오는게 아니냐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보아서 좋았는데.. 아마도 그 여파때문에 시즌 2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덕분에 혼술남녀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제가 싫어하는 추운 겨울을 잘 이겨냈다는 말로 그래서 감사드린다는 말로.. 천국에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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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드라마는 제 취향이었습니다.
추천합니데이!
( 결국은 '혼술남녀' -> '함께 술먹는 남녀' 가 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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