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부산행 - 스포 있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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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돼지왕왕돼지예용.
오늘은 영화 "부산행" 을 본 이야기를 할 꺼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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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재난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재난영화를 비롯해 뭔가 누군가가 죽고 파괴되고 그런거 매니아인
김스타님이 보자고 그래서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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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뭐 뻔하지 소리지르고 꺅꺅 도망다니다 죽고, 결국 주인공만 살아남겠지.."
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맞습니다.
뻔한 이야기입니다.
근데 부산행은.. 그냥 진부하기만 한 재난영화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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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와 출연진 등의 정보는 아래 네이버 영화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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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번째로 다른 재난영화에서 보여주는..
남녀주인공이 차갑게 죽어가다 살아나고, 둘이 물고 빨고 흑흑거리고 그런게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의 사랑에서 부녀지간의 관계로 포커스가 이동한 것 뿐인데도,
개인적으로는 재난영화에서 뻔하게 느끼는 그 진부함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부산행 열차에 탔던 사람들 중에서,
심지어 주인공인 공유도 죽고,
임산부 그리고 아이, 이렇게 둘만 살아남습니다.
감독이, 혹은 작가가 말하려는 바가 아이들이 미래라는 것을 말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남녀 커플이 살아남아 물고 빨고 하는 것보다 스토리가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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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강함과 유머러스함을 동시에 갖춘
우리의 마블리( 마 러블리 ), 마쁜이 ( 마 이쁜이 ) 마동석의 등장입니다.
다른 재난영화에서는 아빠나 남자애인이 주가 되서 여자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심각성만 띄고 개그 코드같은 것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개그적 요소를 넣기 힘들겠죠.
죽기 일보직전인데 말이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개그적 요소를 그다지 어색하지 않게 녹여 넣었습니다.
자세한 마블리의 매력을 보려면 영화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마블리가 아내와 결별(?) 하는 씬에서 정말 눈물이 마구마구 흐엉 흐엉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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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뭔가 알 수 없는 미묘한 캐릭터들의 설정이 특이했습니다.
처음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심은경과 비슷하게 기차에 탑승한 거지.
저는 영화를 보면서 "아.. 저 거지가 항체를 가졌구만?" 싶었는데..
그 거지 아저씨는 그냥 중간에 꽬꼬닥 하고 죽습니다.
물론 아이와 임산부를 탈출시키는데 역할을 하긴 하지만..
저 거지아저씨가 왜 저 시점까지 살아남았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역할이 없는데 역할이 큰것처럼 이상하게 묘사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할머니 둘" 입니다.
할머니 둘 중 하나가 좀비가 되자, 또 다른 할머니가 문을 엽니다.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인데 이해가 됩니다.
저는 그 두 캐릭터를 보면서 알 수 없는 오묘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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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웠던 점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심은경의 연기를 보면 항상 어색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좀비가 어둠 속에서 활동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열차차량을 이동하는 씬들은...
너무 말도 안된다는 느낌.
그리고 좀비가 그 씬들에서만 약하게 활동하는 점..
스토리가 잘 짜여진듯하면서도 허술함...
야구부원과 소이의 어이없는 퇴장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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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인들이 부산행 어떠냐고 물었을 때,
"재난영화 치고는 괜찮은 영화이고, 주인공은 마블리입니당 ㅋㅋ" 라고
한마디로 정리해서 소개하곤 했습니다.
한국판 좀비영화, 징그러운 것이 나쁘지 않다면
약간은 참신한 한국판 재난영화 "부산행",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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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은... 마블리가 없었다면 10점 만점에 4점정도.
마블리가 있어서 7.5점 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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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전에 대전에 살았던 사람으로써,
대전역 배경이 참으로 반가웠다지요 ㅋㅋ
2016.07.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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