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500일의 썸머, Days of Summer |
주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보게 되었음?
2018 설날에 대전 내려가면서 보았다.
명절 결혼에 대한 압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촌수컷형이 '니가 좋아할만한 현실적인 영화 추천해주마' 라는 말과 함꼐 추천해준 영화이다.
어떤 내용인가?
우선 제목에 있는 썸머(Summer) 는 여자 이름이다.
주인공 남자가 썸머라는 여자를 만나 보내는 500일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영화의 Flow (날짜 변화) 구성이 좋았다.
주인공 남자가 Summer 를 만나는 1일부터 헤어지는(?) 500일까지의 순차적 이야기가 아닌..
4XX 일부터 시작해서 1X 일로 오는 등, 시간의 구성을 다이나믹 하게 해 두어 일상적인 예상 가능한 연애 flow 를 따라가지 않게 한다.
또한 그 시간의 구성 역시 일관적이지 않아 더 재미있다. 예컨데 480일, 13일, 380일, 5일 뭐 이런식으로 시점을 옮겨 다니지만 정확한 규칙이 없다.
중간에 Summer 가 Tom(주인공 남자)와 친구로만 잘 지내기를 바란다.
그 와중에 Summer 가 Tom 을 Roof top party 에 초대하는 씬이 있다.
초대를 받아서 그녀의 집에 도착한 Tom. 그때 현실과 Tom 의 기대가 수직분할되어 나온다.
뭔가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하면서 보는 오묘한 재미가 있다.
비교와 현실이 갈수록 어긋나는 모습에서 아쉬움과 은근한 희열을 함께 느끼는 나의 심리도 느낄 수 있었다.
영화가 얘기하고 픈 건 뭔가?
내 친구, 문학 소년, 부라니는 얘기했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예술가는 꼭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글을 쓰거나 작품을 만들지 않아.
단순이 그것을 글로 표출하는 것, 혀 끝으로 내 뱉는 것 그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것 뿐이지.
그리고 작가는 독자(관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지.."
그래서 사실 이곳의 소제목은 "영화가 얘기하고 픈 건 뭔가?" 가 아니라, "내가 느낀 것은 무엇인가?" 가 사실 더 알맞은 질문이겠다.
그래서 내가 느낀 건 뭐냐고?
이는 촌수컷형과의 텔레그램 대화로 알아보자.
촌수컷형과의 대화
돼지왕왕돼지 (이하 돼왕)
형 영화 다 봤어요.
촌수컷형 (이하 촌)
오? 어떘어? 니가 무슨 말을 할지 기대된다.
돼왕
형이 왜 내가 좋아할 거라고 얘기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촌
나름 현실적이라? 니가 원하는데로 주인공 커플이 연결이 안 되어서?
돼왕
음.. 저는 무조건 연결이 안 되는걸 좋아하는게 아녜요 형 오해마세요 ㅋㅋ
촌
그래서 느낌은?
돼왕
저는 Summer 쪽이에요. 그녀의 연애 스타일이 제가 추구하는 연애 스타일이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안타까워요. 남자가 그걸 잘 이해하고 서로 맞춰 나갔다면 스타일이 그랬어도 결혼을 한다던지 잘 되었을수도 있는데,
촌
그렇구나? 나는 그 여자에 대해 매우 화가 났었어. 남자를 가지고 논 느낌이었거든
돼왕
그렇군요. 그리고 저는 그러면서도 어떻게 극복하면서 잘 되길 바랬는데, 끝이 안타깝긴 했어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어두운 편이고, 핑크빛이 나오지 않아서 보는 내내 불안하고 불편함도 있었어요.
리뷰를 보고 아차 싶었던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다시 볼 때를 위해 Trailer (예고편)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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