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리] 트랜스 지방을 퇴출시켜라 - 식탁을 엎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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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지방산(trans fatty acids)라 불리는 이 지방산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은 '침묵의 살인자' 혹은 '죽음에 이르는 징검다리'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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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산은 주로 동물성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인 불포화 지방산으로 구분된다.
그동안 포화지방산은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으며, 불포화 지방산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세기에 이르러 불포화 지방산에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지방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트랜스 지방산이다.
신진대사 관련 연구들은 트랜스 지방산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일정 수준까지 높일 뿐 아니라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장의 지질 상태를 포화 지방산보다도 더 아테롬 성으로 기울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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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만, 트랜스지방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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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적 관점에서 볼 때 트랜스 지방산 섭취는 잠재적으로 상당히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며 외관상 유익한 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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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가 섭취하는 트랜스 지방의 대부분은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에 산패 억제를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방법으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액체 상태이던 식물성 기름이 고체 또는 반고체 상태로 변한다.
마가린이나 쇼트닝, 마요네즈 등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트랜스 지방 덩어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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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지방의 가장 큰 장점은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과 달리 오래 놔둬도 산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은 운반과 저장이 어려워 사용에 불편이 따르지만 트랜스 지방은 고체 또는 반고체여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트랜스지방을 사용한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어지고, 냉장 보관의 필요성도 줄어든다.
쿠키나 머핀, 팝콘 등이 그러한 제품들이다.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식품은 맛도 감쪽같이 향상된다.
특유의 고소하며 당기는 맛이 담배의 니코틴처럼 중독성을 초래한다.
그래서 먹고 또 먹다보면 몸에 시나브로 쌓이고, 어느새 죽음의 징검다리를 건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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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제품은 쿠키 등 과자와 빵 외에 감자튀김, 프라이드치킨, 자장면, 라면 등 주위에 널려 있다.
마가린이나 쇼트닝, 정제 식물성 유지(refined vegetable oil)등을 트랜스 지방 덩어리라고해서 피할 수는 있지만 이들로 조리한 이러한 식품들마저 하나하나 찾아내 피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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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생산비부담 때문에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대부분 마가린과 쇼트닝, 정제 식물성 유지 등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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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들도 트랜스 지방 퇴출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덴마크인데, 2004년 1월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이 2% 이상인 경우 유통 및 판매를 금지시켰다.
미국은 2006년 1월, 캐나다는 2005년 12월, 영양표시 항목에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를 법제화했다.
뉴욕 시는 2008년 7월부터 모든 음식점의 트랜스지방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음식점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