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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식품첨가물과 식품 위장 - 식탁을 엎어라

by 돼지왕 왕돼지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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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과 식품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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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은 식품산업 전체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해 그 종류와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은 3000여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가운데 안전성 평가를 받은 식품첨가물은 1500여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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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농수산 식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형태에 따라 크게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기능에 따라 식품의 맛이나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한 것, 부패와 변질을 막기 위한 것, 영양을 강화하기 위한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합성착색료, 합성감미료, 산화방지제, 합성보존료, 합성착향료, 인공 조미료, 산미료, 발색제, 표백제 및 살균제 등은 식품에 첨가돼 현대인의 식탁에 늘 오르는 첨가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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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식품첨가물 가운데 안전성과 관련해 주요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은 화학적 합성품이다.
이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과 각종 천연물 성분을 화학 반응을 통해만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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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첨가물도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동,식물체의 특정 성분만을 농축해 사용한 것을 다량 섭취해도 독성이 없는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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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는 1일 섭취 허용량(ADI)과 최대 사용량을 정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ADI 란 사람이 일생동안 매일 먹더라도 건강에 아무런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양을 말한다.
이는 동물에 대한 독성시험 결과로부터 얻은 최대무작용량(NOEL)에 안전 계수를 곱해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값으로 설정된다.
NOEL 은 식품첨가물의 사용기준을 정하기 위한 각종 독성시험에서 유해 작용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최대 투여량이다.

안전계수는 종간(동물과 사람) 차이 및 인간 내 차이(유아, 청년, 노인, 대식가, 소식가)를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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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의 이같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식품첨가물과 관련한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인공조미료(MSG)로 인한 중국음식점증후군 논란이다.
1960년대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미국의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나면 곧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예가 잦아졌다.
입과 혀가 마비되는가 하면 심한 두통을 느끼고, 구토가 일며, 심장박동이 약해진다고 호소했다.
그 후 MSG 에 대한 환상은 흔들렸고, 소비자들도 외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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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색소인 황색4호와 황색5호 등은 콩팥 장애와 발암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으며,
빵이나 과자를 부풀리는 데 쓰이는 탄산수소나트륨(소다)은 몸 안에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을 축적시킬 수 있다.
방부제의 일종인 소르빈산 및 소르빈산칼륨과 관련해 발암 가능성과 염색체 이상 초래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려고 넣는 아질산나트륨은 고기의 단백질과 결합해 니트로조아민이란 발암물질을 생성하며 빈혈, 구토, 호흡기능 약화 등의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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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에 몰두하는 개발도상국들은 기업 활동 위축과 통상마찰 등을 우려해 소비자 보호를 다소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예들 들면 허용기준치 내의 안전한 첨가물이라 하더라도 이를 장기간 섭취했을 때, 또는 두가지 이상 중복되는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돼 있지 않은 경우가 그것이다.
건강한 사람보다 병약한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용기준을 강화할 필요도 있는데, 이점도 무시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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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조업자들은 그 틈을 비집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다양한 식품첨가물을 사용해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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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이 아니었더라면 선진국들이 오늘날과 같은 식품 부국의 지위를 누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보존료를 이용한 식품의 대량 생산, 유통과 식중독 예방, 조미료의 다양한 맛 성분 창출, 감미료의 다이어트 효과 등은 식품첨가물 사용의 긍정적인 면모들이다.
그러나 갈수록 1차 농수산물이 가공식품에 자리를 내어주고 동시 다발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식품의 지역간, 국가간 수송이 증대되는 오늘날 식탁에 오르는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양이 감소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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