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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돼지왕 왕돼지 이야기 (일기, 단상)

[단상] 동물복지 관련된 글을 읽으며 떠오른 제물을 바치라는 지네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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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엎어라' 를 통해 동물복지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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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복지 없는 인간의 육식에 대한 욕구와 생산성에 대한 욕구는 잘못되었다.
복지 없이 동물을 단순 고기덩어리로 취급하거나, 알 낳는 기계, 우유 짜는 기계 등으로 취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면, 
우리가 어릴 때 전래동화 등에서 접한, 처녀를 제물로 바치라는 지네나 바다괴물 등을 나쁘게 바라 볼 수 없다. 이는 모순이 되어 버린다.

지능이 더 높거나 힘이 더 센 우리 인간이 동물을 통해 고기와 부산물 생산하는 것은,
우리보다 지능이 더 높거나 힘이 더 센 지네나 바다괴물 같은 것들이 우리 인간을 통해 고기와 부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도 그 지네나 바다괴물등의 더 큰 힘 또는 지능 있는 생물들이 우리를 잡아먹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동물 복지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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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복지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생각이다. 
혹자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위의 논리에 위배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동종의 입장에서 인간 중 신분이 높거나 권력이 높은 사람이, 예를 들면 왕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착취하는 것도 당연하게 바라봐야 하는걸까?

또한 누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권위를 부여해 주었는가? 만물의 영장이면 당연히 그래도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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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계에도 먹이사슬을 따라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짐승들은 하위에 있는 짐승들을 죽이고 고기를 취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영양적, 욕구적 측면에서 우리 인간은 고기 없이 살아가기 힘들다.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며, 고기를 좋아한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생산성 및 육식에 대한 욕구로 인해, 동물들을 학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고기와 부산물을 제공해주는 동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이라도 최대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동물 복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며, 무계획적인 생산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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