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 오는 날 외출을 할 일이 있었다.
비가 막 그친 참이라 공기는 깨끗하고, 시야도 좋았으며, 촉촉하면서도 후레시한 공기 컨디션에 기분이 좋아서였는데..
이상하게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벽에서 자라는 민들레 스러운 모양의 식물.
이렇게 가파른 벽에서도 푸른 잎을 키우며 길게 뻗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듯 주황빛을 비춘다.
물방울이 마치 꽃처럼도 보인다.
그리고 파란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들.
심지어 실제 물방울은 반대편에 맺혀있고, 보고 있는 것은 물방울의 그림자이다.
살짝 징그러운듯하면서도, 사소한 것도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게 만든 자연의 위대함같은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산책을 즐겨야겠다.
끝!!
반응형
'놀이터 > 돼지왕 왕돼지 이야기 (일기,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양초 랜턴을 구매했다 - 아름다운 밤이에요~ (0) | 2021.02.06 |
---|---|
[단상] 동물복지 관련된 글을 읽으며 떠오른 제물을 바치라는 지네 (0) | 2020.12.23 |
아부지가 차려주신 생일상 (4) | 2020.11.25 |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0) | 2020.10.23 |
[혜화 풍경] 청동 동상과 참새들 - 서울살이 동네에 대한 단상 (0) | 2020.09.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