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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생물 다양성을 되살려라 (#6 식품 안전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 식탁을 엎어라

by 돼지왕 왕돼지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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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을 되살려라 (#6 식품 안전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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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진실성 회복을 위해서 식품의 생산 및 공급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보다 폭넓은 관찰과 접근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생물 다양성 문제다.
그런가 하면 자유무역의 확산으로 날로 증대되는 푸드 마일은 기후변화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식품 수송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농엽형 전원도시 조성과 생태계와 인간의 관련성, 그리고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한 생태농업의 중요성, 슬로푸드를 비롯한 여러 가지 건강식 운동 등은 식탁의 진실성 회복을 위한 인류 사회의 지향점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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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십 년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축소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에 따르면 20세기에 세계 농업 다양성의 4분의 3 정도가 파괴 됐으며, 이 같은 현상은 21세기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19세기에는 흔했던 80~90%의 채소와 과일종이 논밭에서 종적을 감춰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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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식물의 품종들은 병해충에 잘 견디거나 화학비료에 잘 적응하고 수확량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재배가 장려되고 있다.
생물학적 다양성이나 영양 다양성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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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뿐 아니라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농민들이 재배하는 벼는 개량종 몇 가지로 통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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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통일은 패스트푸드 회사들의 요구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회사들은 가공의 편의성을 앞세워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종류의 감자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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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통일은 식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닭과 칠면조, 돼지, 소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가축은 오늘날 극도의 상업성 추구로 인해 품종이 복제 동물 수준으로 통일됐다.
전 세계에서 생산 소비되고 있는 칠면조의 90% 이상이 3종류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칠면조들이 새로운 조류독감의 피해를 쉽게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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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국제적인 협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1992년 유엔 환경계획의 리우데자네이루 회의(리우회의)에서 158개국이 서명하고 1993년 발효된 생물다양성협약(Biodiversity Convention)이다.
국제슬로푸드운동본부는 미각의 방주(Ark of Tast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세계 식량의 95%가 30개 미만의 작물에 의해 공급돼 맛과 생물학적 다양성이 훼손돼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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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의 생물 다양성은 점점 더 수습할 수 없는 국면으로 망가져가고 있다.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은 충분한 열량만이 아니다.
열량 못지 않게 많은 필수 영양소들이 매우 중요하다.
열량은 소수의 동식물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영양소는 그렇지 못하다.
특히 주영양소, 미량원소, 특정식물생리활성 영양소 및 동물 화학성분 등은 같은 동식물이어도 맛과 생김새, 빛깔 등이 상이한 다양한 품종을 통해서만 몸 안에 흡수할 수 있다.
이렇게 할 때 각종 감염병과 성인병, 특히면역력 결핍으로 초래되는 암 등 만성퇴행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은 이미 많은 영양학자와 의학자들이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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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그 중에서도 농작물의 다양성은 예측 불가능하게 우리의 건강을 저해하는 여러 요인들과 이상 기후나 병해충 창궐 등 먹을거리의 안정적 조달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막아주는 일종의 보험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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