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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신토불이, 슬로푸드 그리고 지산지소 - 식탁을 엎어라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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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슬로푸드 그리고 지산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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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한 식단을 달성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도출됐다.
현대적 방법으로는 GAP 와 HACCP, Traceability 등이 이와 관련된, 국제적으로 공인된 과학적 접근법들이다.
이와 달리 지구촌의 각 국가, 각 지역에서 예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식생활 경험을 통해 축적되고 인정된 방법들이 있다.
바로 지역에서 거둔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재료로 해 전통적 요리법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이다.

이는 시식(제철음식 먹기)이나 신토불이식 같은 동양의 식생활 철학에서 그 과학성과 지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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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의 오랜 식생활 지혜로, 제철에 거둔 농수산물이 몸에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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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는 자기 몸과 자기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흙은 둘이 아닌 하나란 뜻으로, 제 고장에서 산출된 농식품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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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는 한국 사회에서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1980년대부터 음식문화운동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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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와 유사한 다른 나라의 건강식 운동이 슬로푸드(Slow Food)와 지산지소다.
슬로푸드는 지역의 독특한 맛과 전통을 재발견하고,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는 패스트푸드를 추방해야 함을 기치로 내걸고 1989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한 식문화 운동이다.
대량 생산, 규격화, 산업화, 기계화 등을 통한 전 지구적 미각의 동질화를 거부하고 그 대신 국가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통 식생활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정체성을 두고 있다.

이는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 식료, 포도주 등 전통 문화의 보존, 우수한 품질의 식재료를 공급하는 소규모 생산자 보호, 소비자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교육 등을 3대 지침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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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지소는 일본의 건강식 운동 철학이다.
이는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의미인데, 풍토에 맞는 일본의 식과 농으로 되돌아간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일본에는 예부터 4리 8방(16km) 이내에서 키운 것을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말이 전해온다.

일본 전역에 파머스마켓(농산물직매소)이 출현토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파머스마켓은 그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신선 채소와 과일, 가공식품 등을 팔아주는 판매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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