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광화문 맛집] 키마에 - 내 돈 주고 못 먹는 오마카세를 회식으로! #1

[종로 광화문 맛집] 키마에 - 내 돈 주고 못 먹는 오마카세를 회식으로!

회식으로 오마카세를 먹으러 갔다.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기다" 라고 해석될 수 있는데,

초밥의 오마카세는 쉐프에게 메뉴를 전임하고 손님은 쉐프가 제공하는 것을 그냥 받아 먹는(?) 것을 이야기한다.

제목의 "내 돈 주고 못 먹는" 의 이유는 비싸서이다.

오마카세는 서울 을지로 종로 기준 저녁타임에 이용하려면 최소 7만원 이상을 줘야 한다.

물론 퀄리티에 따라 더 저렴한 곳도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먹을만 한 곳은 그정도는 줘야 한다.

게다가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연말인데...

연말에는 연말 특수 때문인지... 오마카세가 적게는 1만원, 보통 2만~3만원 정도는 더 비싸진다.

내가 총무가 아니라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아마 인당 9~10만원정도 하는 오마카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키마에 간판.

키마에는 氣前(Kimae) 로 "기질"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전적 의미는 그런데.. 어떤 의미로 키마에라고 상호를 지으셨는지는 모르겠다.

홀과 테이블 하나 모두 우리가 예약했다.

우리만 예약을 받으신건지, 아니면 다른 예약은 없었던 건지는 모르지만..

정갈한 일본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 공간을 우리가 모두 사용하였다!

나무를 인테리어로 많이 사용한 것이 일본 느낌을 내는 핵심 중 하나로 보인다.

주방에서는 우리가 도착하자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하신다.

테이블 세팅.

우리 뱃속에 들어갈 생선들..

생선들만 봐서는 사실 침이 꼴깍 넘어가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러나 초밥으로.. 작품으로 만들어 나온 녀석들은 지금 사진을 봐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오마카세로 준비된 음식들이 올려질 그릇.

그릇이 고급져 보이고 멋지다.

처음 서빙된 녀석.

실한 굴 두조각과 매생이가 들어간 계란찜이다.

술을 주문한다.

닷지에 앉은 우리는 술을 잘 먹는 사람이 없어서 가벼우면서도 맛있는 술을 주문해보기로 한다.

그래서 고른 것이 "츠카사보탄 야마유즈 시보리". 유자 사케란다.

츠카사보탄은 브랜드 이름인듯 하고,

야마는 산. 유즈는 유자. 시보리는 짬(착즙) 을 의미한다.

즉 산 유자 착즙 사케이다.

처음 먹어보는 유자 사케.

약간 과일 소주처럼 달달하니 목넘김이 좋고, 향긋하고 맛나다.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은 아니고, 두세잔 정도 하기 괜찮은 사케로 보인다.

받으시오~

초밥보다 먼저 회가 준비되어 서빙된다.

왼쪽에는 생와사비와 소금, 오른쪽에는 초생강이 준비된다.

회를 소금 찍어 먹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깔끔한 회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소금만 찍어 먹는 사람이 은근 있단다. 호?

그래서 나도 한번 찍어먹어봤는데... 

간장은 간장 특유의 맛이 있어, 소금만 찍는 경우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공감은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특유의 맛을 함께 즐기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소금은 1회만 찍어먹고, 그 이후 다시 간장을 찍어먹었다 ㅋㅋ

도미

대방어

피조개

고등어.

살~~짝 비릿한 맛에 먹게 되는 고등어.

전갱이 구이?

유자를 강판에 갈아서 빗자루로 살살 쓸어 초밥 위에 올린다.

유자향이 향긋하니 비린맛과 향을 모두 다 가려주는듯하다. 

( 재료가 좋아서 비릿맛과 향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

중간에 나온 버섯 맑은 탕.

광어 초밥.

도미 뱃살 초밥

유자 가루 빗자루질

참치 대뱃살과 도미 초밥.

나는 참치의 맛을 잘 모르는 편이라..

사실 이 오도로(대뱃살)도 기대를 가지고 먹었는데, 그렇게 내 입맛에 확 맞는 초밥은 아니었다.

기름진 초밥은 역시 나에게는 연어 뱃살이랄까?

방어 뱃살 초밥

참치.

나머지는 2편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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