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를 갔더니 생연어를 팔길래..
이번에는 연어장을 도전해보기로 하고 큰 덩이 하나를 구매합니다.
구매한 연어는 1.3kg 짜리로,
뱃살부터 꼬리살까지 길게 연결된 부위입니다.
인터넷에서 연어장에 대한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나머지는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하나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바로 "가쓰오부시"
가쓰오부시가 없다면 가쓰오부시 간장으로 대체 가능하지만..
동네 마트에서는 가쓰오부시는 물론 가쓰오부시 간장도 팔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가쓰오부시 없이 그냥 진행하기로 합니다.
( 실패는 아니었지만, 감칠맛이 부족한 결말이 되었답니다.. )
간장과 물을 1:1 비율로 한컵씩 섞은 다음,
양파 1개, 통후추 약 20개, 베트남 쥐똥고추 10개정도, 마늘 10알정도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끓이면 양파와 마늘 등이 모두 흐물흐물해집니다.
일단 이 장의 맛이 연어장으로 써도 되는 장맛인지 보기 위해.. 라는 핑계 삼아..
사실은 연어장을 만들고 숙성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배고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어 회를 만든 간장을 찍어 먹어봅니다.
확실히 가쓰오부시로부터 오는 그 감칠맛이 부족한게 아쉽지만..
그래도 양파 고추 마늘 후추의 그 향신료들이 만들어낸 달짝 매콤 살짝의 감칠맛은
연어장을 만들기에 "나쁘지는 않다" 는 판단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연어를 쭉 깔고, 그 위에 양파를 덮고
만들어둔 연어장 소스를 넣어서 숙성시킵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연어장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한 재료들을 이곳에 함께 넣지는 않습니다.
사각거리는 식감만을 가진 양파만을 느끼게 하고 싶기 떄문입니다.
다음날이 되었고, 하루 숙성한 연어장을 밥에 올려 먹어보기로 합니다.
먼저 나름 데코레이션이라고 양파를 꺼내 꽃 모양으로 만들고,
그 위에 연어장 연어를 둘러줍니다.
이 녀석들이 조금만 얇았다면 이 녀석들도 꽃모양으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연어를 큼직하게 먹고 싶은 욕심에 너무 두껍게 썰어서 모양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약간 가쓰오부시로부터 오는 감칠맛은 부족한 연어장이었지만,
그 나름의 깔끔하고, 베트남 고추로부터 온 매콤한 맛으로 느끼함을 잡아주며,
맛있게 먹었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도전하시게 된다면..
가쓰오부시나 가쓰오부시장은 잊지 말고 넣어주세요.
식당에서 먹는 감칠맛.. 그것을 느끼시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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