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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거리를 들고 미케 비치 ( Mike Beach ) 로 간다.
다낭 동쪽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현지인들도 많이 즐기는 대중적인 비치이다.
넓은 모래사장.
앉아서 파도소리를 즐기는 사람.
모래를 가지고 노는 사람들.
멍 때리고 지평선을 보는 사람들.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긴다.
파도가 세지 않고, 수심도 얕아서 놀기 딱 좋다.
좌측 산쪽에는 큰 불상도 어렴풋이 보인다.
갑자기 달려온 강아지와 노는
오늘 한 시장에서 맞춘 아오자이를 너무 맘에 들어하시는 어머니.
물총으로 바닥에 그림그리는 아이.
나도 한 시장에서 구입한 남방이 맘에 든다.
처음에는 파도를 타면서 놀 생각이 없어 무릎이 잠길 정도까지만 바다를 즐긴다.
그러다 나중에는 짐을 어머니께 맡기고 남방을 벗고 바다에 들어가 놀다 오는데, 너무너무 신났다.
단체 행사를 하는 베트남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총 세 팀이었고,
한 팀씩 대표가 되는 무게가 가벼워보이는 여자가 물동이를 들고 있고, 손에 손을 거쳐 뒤로 옮겨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도착해서 양동이에 물을 붓는데,
그 양동이 속에 들어있는 공이 물이 가득차서 바깥으로 튀어 나가면 그 팀이 승리이다.
엄청나게 힘들어 보이는 이 게임을 소리지르면서 열심히 하는데,
너무 열정적이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정말 여유롭게 파도를 타며 즐기다가,
다른 사람들 노는 것도 보다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멍도 때리다가,
해변에 그림도 그리다가,
그냥그냥 정말 다 내려놓고 맘 편히 놀기 너무 좋은 해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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