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비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노상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먹는 것을 보고 맛집이지 싶어 이곳을 방문했다.
가게 이름은 Quan Teo.
메뉴판을 주었지만,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 아니어서 영어가 안 쓰여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BBQ 를 하고 있는 석쇠쪽으로 가서 바디랭귀지를 시도했다.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먹고 싶은 것과 메뉴판을 대조시켜 가격을 알아냈고,
고기 종류를 알기 위해 꿀꿀거리며 코를 눌러 돼지코 모양으로 만들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낄낄대며 맞다고 박수를 쳤다. ㅋ
이렇게 대로변에 있는 식당이었다.
로컬 피플에게는 나름 인기있는 바베큐 식당인가보다.
주문한 돼지고기가 나왔다.
메뉴판의 Ba Chi Nuong 에 해당하는 녀석으로 가격은 60K (약 3300원) 이다.
나는 베트남 사람들이 음식 대부분에 야채를 함께 주는 것이 너무너무 좋다.
소스도 피시 소스 기반이라 가벼우며 맛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고기 맛은 보통이었다.
엄니는 이런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다며, 맥주 하나를 주문한다.
음식 달라고 찾아온 귀여운 새끼 고양이.
고기 한점 던져줬더니 이놈이 너무 앵겨붙는다.
당황해하며 점원을 한 번 쳐다보니, 한숨을 한번 푹 쉬더니 와서 쫓아준다 ㅋㅋ
사진속에 광주리에 담긴 녀석이 먹고 싶어서 주문한다.
메뉴판의 Bo cuon cai 에 해당하는 녀석으로 가격은 70k (약 3900원)
소고기라 돼지고기보다 비싸다.
소고기를 연잎에 싸서 구운 녀석으로, 향긋한 향이 올라온다.
그러나 역시 고기는 평타수준!
왠지 엄청 맛있게 못 먹은 것이 살짝 아쉬워서 다시 BBQ 하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내장이 구워진 것을 보고, 이것은 맛있겠지 싶어 2개를 포장 주문하고, 옆에 있던 돼지귀도 하나 달라고 한다.
곱창은 1인분에 25k (약 1400원) 였고, 돼지귀는 50k (약 2800원)이었다.
BBQ 통 옆에는 이렇게 구운 닭도 있었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따로 떼어내지 않는 것이 독특했다.
나의 곱창과 돼지귀.
기대를 품고 호텔방에 와서 돼지귀와 곱창을 먹어봤으나..
안타깝게도 맛은 역시 평타 수준이었다. ㅠㅠ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일 수 있으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BBQ 안주들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노상식당이라는 점이 괜찮은것 같다.
끝
'여행 놀이터 > 베트남(Vietn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후에] 캔디 인 (Candy Inn) - 그냥저냥 묵을만했던 숙소 (0) | 2021.05.18 |
---|---|
[베트남] 호이안(Hoi an)에서 후에(Hue)로 이동! (0) | 2021.05.17 |
[베트남 호이안] 히든 비치(Hidden Beach) - 호객 없고, 가격 저렴한 천국같은 곳 (0) | 2021.05.15 |
[호이안 카페] 리칭 아웃 티하우스 재방문! - Reaching out tea house revisit! (0) | 2021.05.14 |
[호이안 맛집] 포슈아 -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쌀국수 맛집! (0) | 2021.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