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중국의 문화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또 개인적으로 중국의 음식은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중국어 공부를 별로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음식떄문에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중국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띄운 이유는..
바로 이 요상한 공모양 음식을 발견했는데... 주인장이 중국말밖에 못 했기 때문이다...
중국어를 잘 한다면 이 녀석이 뭔지 제대로 파악하고 구매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여튼 도전정신이 들어 이 녀석을 한 번 구매해 보았다.
모른다고 안 먹고, 안 먹어봤다고 안 먹고 그러면 언제 뭘 먹어보겠는가?
가격은 3,000원정도 줬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 나중에 또 가게 되면 가격을 다시 물어보고, 최근 가격으로 수정하도록 하겠다. )
소세지 사이에서 붉은 빛을 낼 때에는 그나마 조금 더 맛깔스러워 보였는데...
하나 싸와서 보니깐.. 누르스름~ 한것이 뭔가 약간 비위가 상하는 형태이다.
대체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 사실 잘라보기 전까지 소세지인지 몰랐다. )
약간 징그러운 생물 해부하는 느낌으로다가 으으으윽 소리를 내며 반을 딱 갈라보았다.
막상 갈라보고 나니.. "응 소세지네?" 하면서 조금 무덤덤해졌다.
근데 무슨 고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중국 향신료로 감싸진 독특한 고기냄새가 확 풍겨왔다.
슬라이스해보니 단면이 뭔가 조금 더 징그럽다.
저 흰색 부분이 기름기 인 줄 알았으나, 약간 쫄똑한 느낌의 식감을 주는 부위였다.
맛은 소시지의 맛이 나기는 하지만 고기가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향은 꽤 부담스럽고, 껍데기 부위는 막창같은 내창부위같은데.. 찔깃찔깃하다..
혹시나 구워서 먹으면 맛이 괜찮아질까 싶어서 후라이펜에 구워서 먹어보았는데..
조금 부담감이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비위 약한 사람들은 못 먹을 그런 향과 맛이었다..
대체 이 녀석의 정체는 뭘까?
이미지 검색을 해도 안 나오고, chinese ball shaped sausage 등으로 검색해도 안 나온다...
히잉.. 이 녀석의 정체를 제대로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남겨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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