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떡볶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찾아먹진 않는다.
그치만 싫어하지도 않아서, 있으면 또 먹는다.
그러나 친구중에는 떡볶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매운 것이 땡길 때는 동대문 엽떡을, 보통은 길거리 포장마차 떡볶이를 사먹는 친구이다.
그 친구가 즉석떡볶이가 아닌데 밥도 비벼먹을 수 있는 맛있는 떡볶이를 찾았단다.
게다가 유자유 라는 술이 있는데 달달하니 떡볶이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따라갔다.
즉석떡볶이 형태가 아니라 조리되어 쟁반에 서빙되는 떡볶이이기 떄문에 매장이 깔끔하게 유지된다.
메뉴.
가장 베이직한 "김치떡볶이" 가 12,000원이다.
"유자유"는 알콜 7% 이고, 500ml 기준 5,500원 / 1.5L 기준 15,500원이다.
우리는 유자유 500ml 와 "피자 김치 떡볶이" (18,500원) 을 주문한다.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당연히 가장 매운 "불떡" 으로!
유자유가 먼저 나왔다.
소주에 유자청을 탄 맛인데, 여타 과일 소주와 비슷하게 달달하니 술술 들어간다.
잘 저어서 소주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
피자 김치 떡볶이가 나왔다.
피자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토핑도 아주 부실해보이고, 치즈도 조금 모자라보인다.
그러나 "피자" 라는 이름을 빼고 "치즈 김치 떡볶이" 정도로 이름 붙였다면 더 어울렸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름은 차치하고..
비쥬얼이 일단 맛있을 수 밖에 없게 생겼다.
치즈와 김치라니 크으.. 매콤하면서도 고소하면서도 사각한 김치식감과 쫄깃한 치즈식감의 조화라닛!
쭈욱 늘어지는 치즈
신나게 다 먹고 나서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다.
"밥 + 김가루" 라는 메뉴로 제공되는데 1,500원이다.
비벼주진 않고 이렇게 주고 가면 우리가 싹싹 비벼먹으면 된다.
음식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니라지만.. 비비다가 하트모양도 함 만들어본다 ㅋㅋ
이렇게 더러운 하트는 처음이야... ㅎㅎ
떡볶이가 다 거기서 거기일거라 "우와 개존맛" 까진 아니지만..
그냥 일반적인 포장마차 떡볶이나, 엽떡, 즉떡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떡볶이였다.
역시나 내가 주도해서 찾아가 먹을것 같지는 않고..
떡볶이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조용하게 달콤한 유자유 한잔과 함께 밥 먹기 위해 찾아가 볼만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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