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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는 내가 서울 살면서 세번째로 자리 잡은 동네이다.
첫번째 동네는 보문.
그곳은 성북천이 있어 좋았고, 고대와 성신여대가 가까워 저렴한 음식들을 빠른 트랜드로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두번째 동네는 수유.
단점이 더 많은 동네였지만, 많은 술집들 덕분에 야식을 공수하기 쉬웠고, 은근히 시장이 사방으로 있어 좋았다.
그리고 지금의 혜화.
혜화는 외국으로 비유하자면 약간 Old Town 느낌을 준다.
혜화는 가장 오래된.. 정말 말 그대로 꽤 "낡은" 집에 살고 있지만 장점이 참 많다.
집에서 보이는 인왕산쪽의 노을.
낙산공원.
마로니에 공원과 버스커들, 그리고 종종 열리는 공식 공연과 행사들.
4대문 안이라 어딜 가든 접근성도 좋고, (교통이 편리)
대학로이기 떄문에 젊은이들이 많고, 보문과 마찬가지로 젊은 트랜드의 맛집들을 빨리 접할 수 있다.
단점은 뭐 굳이 말하지 않겠다..ㅎㅎ
여튼 그날도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혜화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청동 동상 앞에..
귀여운 참새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또 한컷 찍었다.
뒤의 빨간 벽돌까지.. 작품이 따로 없다.
혜화는 고양이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고양이 관련된 많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다른 동네들은 딱 2년 만기를 채우고 계속 이사다녔는데..
혜화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아서 2년 더 살 생각이다.
아직 찾지 못한 숨겨진 아름다운 모습들을 더 많이 open 해다오, 나의 혜화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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