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으로 먹기에 아까운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들이 마라샹궈, 감바스, 수육, 족발 등이다.
그것들이 왜 아깝냐?
사실 그것들이 원재료들은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밖에서는 외국음식 프리미엄 혹은 기존에 형성된 가격대의 유지의 이유로 너무 비싸게 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수육을 집에서 삶아먹어보기로 했다.
밖에서 파는 수육은 수입산 삼겹살을 쓰곤 하는데,
나는 껍데기가 좀 붙어있는 국산 한돈 전지살(앞다리살)을 사용했다.
성인 남자 둘이서 배 뚜들기며 먹을 생각이라면,
두근 (1.2kg) 정도 사면 된다.
구워먹는 고기집 기준으로 6인분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가격은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면 15,000원 언더로 구할 수 있다. (필자는 돈암시장에서 약 13,000원에 구매)
수육을 할거라고 얘기하면 알아서 잘 토막내준다.
사실 신선한 국내산 생고기라면 대충 삶아도 돼지고기 냄새가 심하지 않다.
하지만, 혹시나 싶어 첫 도전에는 소주 두세컵과 커피 한스푼을 넣고 1차로 한번 끓여준다.
초벌 느낌으로 한번 끓여주었으면 물을 버려준다.
그 다음 이제 본격적으로 수육을 삶아보자.
모든 재료는 필수가 아니지만 내가 준비한 재료들을 말해주겠다.
- 양파
- 대파
- 팔각 (중국 향신료로 약간의 단맛과 단향을 낸다. 족발 삶은 것에서 느낄 수 있는 냄새)
- 통마늘
- 파뿌리
- 소주
- 통후추
- 로즈마리
- 소주
- 쌈장 혹은 된장
- 월계수 잎 (고기 살 때 수육 할 거라고 달라면 보통 몇 장 공짜로 준다.)
수육 삶는건 재료만 준비되면 그냥 시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쉽다.
다 때려붓고 그냥 20분정도 익히고, 고기 한번 뒤집어 20분정도 익히면 끝이다.
40분정도 삶으면 대충 이런식이 된다.
마늘이나 양파가 흐물흐물해져서 누르면 으깨지는 수준이 된다.
이제 꺼내서 썰자.
뜨거우니 절대 맨손으로 하지 말고, 한쪽은 집게로 고기를 잡고 다른 한쪽에 칼을 잡고 썰자.
안이 잘 익었는지 보기 위해 반을 잘라본다.
충분히 잘 익었다.
착착착 썰어서 그릇에 담는다.
껍데기의 쫄똑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고기를 살때 껍데기 두꺼운 부분으로 달라고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껍데기 부분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수육으로는 1 : 2 또는 1:3 의 비율정도로 구성된 녀석이 좋은 것 같다.
시장에서 공수해온 겉절이를 싸서 먹으면 이것이 바로 천국이다.
따끈한 갓 삶은 수육에 겉절이를 입 안 가득히 넣고 우물거리면 입 안에 행복이 퍼진다.
라면만큼 쉬운 수육 삶기.
건강한 재료와 레시피로, 남자 둘이 배 터질만큼 먹어도 겉절이 김치 포함 원가 2만원이면 충분하다.
홈메이드 수육을 도전해보시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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