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방문해서 미스터 초밥왕의 "오옷! 밥알이 입 속에서 퍼진다!!" 를 느꼈던 이곳 은행골!
초밥집이라 하기에는 이름을 잘못 지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사실 이 곳에 한번 와본 사람이라면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 이름을 그냥 고수하는게 아닐까 싶다.
여튼 지난번에는 친구와 와서 모듬 초밥을 먹었었는데,
오늘은 연어 초밥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연어초밥은 12pcs 15,000원이다.
방문하게 되면 "밥이 잘 풀어지는 이유!" 를 한번 읽고 먹기를 바란다.
요지는 초밥을 위에서 잡으면 안되고, 옆에서 잡아야 한다는 것!
연어 초밥이 나왔다.
주로 뱃살부위인듯 기름기가 엄청나다.
원래 은행골의 초밥 자체가 밥알이 쉽게 부서져서 입 안에서 퍼지는 그런 초밥인데,
연어까지 입안에서 기름을 쫙~ 내며 녹아버리니 진짜 "입 안에서 녹는다" 는 말이 말 그대로 실현된다.
엄뉘는 너~무 너~무 맛있다며 연신 감탄을 금치 못하고 드신다.
그러면서 입 안에서 녹아 없어지는게 너무 좋으면서도 아깝고 아쉬워 죽겠다 소리치신다 ㅋㅋㅋ
요즘 뱃살 부위가 아닌데도
10pcs 에 15,000원은 쉽게 받는 서울 물가이기 때문에
12pcs 에 15,000원이며 뱃살쪽이라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은행골 연어초밥은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엄뉘는 연어초밥이 너무 맛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도 하나쯤 맛보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뱃살의 기름이 좋다면, 그리고 참치의 맛을 아신다면 도로 1pcs 를 맛보시라고 권해드렸다.
참치 도로는 참치 뱃살을 의미하며 1pcs 는 3,000원에 판매한다.
그냥 보기에 기름기가 엄청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오도로(대뱃살) 은 아닌 것 같고
쥬도로(중뱃살)로 추측된다.
1pcs 에 3,000원인 것도 감안해보면 그런 것 같다.
( 오도로는 보통 5,000원 이상 한다. )
나는 먹지 않았기에, 그리고 참치 맛을 잘 모르기에 어머니의 감상평을 물었는데..
기름기가 있고 맛있기는 하지만 연어초밥이 더 낫다고 말씀하셨다.
엄니는 이 집을 방문한 이후 대전으로 돌아가셔서도 계속
"으으 그 연어 초밥 또 먹고싶다." 를 거의 일주일동안 노래를 부르셨다.
다음에 서울에 또 올라오시면 한번 또 대접해 드려야 겠다.
p.s. 이 집에서는 오뎅이 들어간 우동탕을 주는데, 그 녀석도 어머니 취향저격을 해서 엄청나게 드셨다.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는 걸 보니.. "은행골" 이란 이름이 그렇게 안 어울리는 집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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