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바다를 항해하다가..
우유, 설탕, 전분만 있으면 "쫀득쫀득~~" 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았다.
유튜브에 나온 레시피는 우유 400ml + 설탕 4 아빠스푼 + 감자 전분 2 아빠스푼.
그러나 나는 400ml 정도 하면 노력에 비해 먹을것도 없다고 판단하여.. 그 2배를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우유 400ml 정도 넣고,
코코넛 밀크 200ml + 우유 200ml 더 부어서
총 800ml 의 우유 재료를 준비했다.
집에 있는 설탕은 갈색설탕 뿐이라..
색깔의 변형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갈색 설탕을 넣는다.
유튜브 레시피는 400ml 당 4스푼이었지만,
단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총 800ml 에 4스푼을 넣는다.
전분은 옥수수 전분을 사용.
유튜브에서는 감자전분을 사용했는데.. 집 앞 슈퍼에는 옥수수 전분만 팔아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쫀득함은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가 감자가 아닌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서일까 싶어 검색을 해보았다.
옥수수 전분으로도 쪽득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는 블로그 글이 있었고,
한 유튜버는 옥수수 전분은 얼리게 되면 뚝뚝 끊어지는 성질을 내기 때문에 옥수수 전분은 아이스크림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 한다.
모든 재료를 냄비에 붓고 약 10분 정도 중약불로 끓이면 된다.
이 때 우유가 눌어붙어 타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살짝 걸죽한 느낌이 들 때까지 끓이고 나면, 용기에 담아서
냉동실로 고고!
약 6시간이 지난 후 이런 모양이 되었다.
꾸덕~ 해졌겠지? 하고 수저를 대는 순간...
이건 얼음 덩어리....
살짝 긁어서 먹어보았으나.. 쫀득함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얼음덩어리를 먹을 수는 없으니...
과거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던 경험을 참조하여, 샤베트 형식으로라도 만들기로 한다.
샤베트 형식으로 만들려면 아이스크림을 포크 등을 이용해서 긁어주어 자잘한 얼음 알겡이들을 만들어야 한다.
꽝꽝 얼은 녀석은 삭삭 긁어서 한번 더 냉동한다.
쫀득한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실패했지만,
그냥 코코넛 향과 맛이 은은하게 나는 덜 단 홈메이드 샤베트 아이스크림이 완성되었다.
옥수수 전분을 사용하지 말란 글을 봤었기 때문에, 재도전을 하게 된다면
1. 감자전분으로 한번 더 시도해볼 예정.
2. 더 걸죽하게 만들어질 수 있게 전분을 레시피보다 더 넣는다던지.. 여튼 더 질게 만들 수 있는 다른 재료들을 첨가할 예정.
3. 끓인 아이스크림을 바로 냉동고에 넣지 않고, 찬물에 잠깐 식힌 후 넣으라는 이야기가 있어 그 방법도 따라해볼 예정.
4. 아이스크림을 먹기 1시간 전에 꺼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먹으라는 얘기도 있어 그 방법도 따라해볼 예정.
그래도 사먹는 아이스크림보다 더 건강한 아이스크림이었다는 자위로 마무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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