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파는 밀크티들은 너무 비싸거나, 너무 달거나, 내 입맛에 맞는 차 맛이 아니거나, 원하는 진한 맛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밀크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사실 결과적으로는 조금 실패한 레시피이긴 한데.. (차 맛이 생각보다 조금 여리게 남)
이렇게 한 번 만들어보니깐.. 다음번에 내가 원하는 맛을 내려면 물 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알겠더라.
사용한 홍차는 방샤셤머에게 선물받았던 Fortnum & mason 의 Royal Blend 이다.
뒷편에 보면 실론과 아쌈을 섞어 만든 좋은 녀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진하게 내릴 요량으로 밥 숟가락 1스푼 듬뿍 홍차잎을 넣는다.
물을 600mL 넣고 끓인다. ( 300mL 씩 두번 넣었다. )
우유는 지방 양이 많은 녀석으로 준비했다.
보면 유지방 3.6% 짜리다.
고숩다.
신나게 끓어 엄청난 색을 내고 있는 이 찻물에.. 우유 600mL 를 넣는다.
물과 우유의 비율은 각각 600mL 로 1:1 비율인 것이다.
300mL 의 우유를 한번 넣으니 색이 이렇게 이쁘게 변한다.
라떼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600mL 의 우유를 넣으니 이렇게 색이 금새 흐리멍텅해진다...
그리고 맛을 보니 밀크티의 맛은 나지만, 확실히 내가 생각한 진한 정도의 맛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밥 숟가락으로 0.5 스푼 찻잎을 더 추가해주었다.
그리고 우유가 끓어서 덩어리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불을 약하게 줄여주고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꿀을 두 스푼 추가해준다.
꿀을 조금만 넣으니 단 맛이 아주 은은하게 나서 홍차와 우유의 맛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확실히 팔팔 끓이는 과정이 끝난 후에 찻잎을 넣으니 차가 기대한 만큼 우러나진 않는다.
그래도 우유를 적당히 졸여주니 색상은 처음보다 더 이쁘게 나오기 시작한다.
완성된 밀크티.
보다시피 색상이 벌써 내가 원하는 진함과는 거리가 있다.
보틀에 담아서 친구에게 줘봤더니 그 친구는 은은한 맛을 좋아하는지 잘 만들었다며, 괜찮다고 말하며 먹었다.
물론 내가 앞서 실패라고 얘기했지만.. 내가 원하는 맛이 안 나왔다 뿐이지 맛은 괜찮았다.
내가 원하는 맛을 내려면..
찻잎을 처음부터 1.5 스푼을 넣고, 물:우유 = 400mL : 600mL = 2:3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차 대신 우롱차나 녹차 등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좀 더 제너럴한 우롱차로 비율을 조정해서 도전해볼 생각이다.
시간은 조금 들지만 어렵지 않은 밀크티 이제 집에서 취향에 맞게 만들어 드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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