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가 먹고 싶은 날이었다.
그냥 구워먹거나, 제육 스타일로 빨간 양념으로는 먹고 싶지 않았고..
수육을 하기에는 또 귀찮은 날이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아비코의 돼지고기 커리가 생각났다.
아비코의 돼지고기 커리는 일본식 카레지만, 나는 인도 커리 소스가 많은 관계로 인도 커리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번에 사용한 인도 커리 페이스트는 "KOHINOOR mumbai KOLHAPURI MASALA".
조합이 다 되어 있는 소스라, 닭고기만 넣고 끓이면 된다는 레시피를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처에서 평소 인도 커리를 만들듯 똑같이 만들돼 물이나 우유를 넣지 말고 풍미를 위해 코코넛 밀크 정도만 추가하는 요리법을 추천했기에, 판매처의 레시피를 따르기로 한다.
그래서 평소와 같이 만들고, 코코넛 밀크를 추가하고,
마지막으로 베트남 쥐똥 고추 1소주잔만큼을 추가해서 끓여주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막 맛있지도 않았다.
일단 커리 소스가 토마토 베이스로 순한 맛이었고, 코코넛 밀크까지 추가하였기 때문에 베트남 쥐똥 고추를 넣었음에도 원하는 매운 맛이 전반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확실히 돼지고기에 조화되는 커리 소스는 통후추의 맛이 진하게 나는 걸죽한 느낌의 녀석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왜 인도커리에 돼지고기를 넣은 버전이 없는지도 이해할 수 있는 맛이었다.
앞으로 이 커리 소스는 재구매 의사가 없음을 정확히 밝힌다.
다음번에도 돼지고기 인도 커리를 만들고자 한다면,
통후추를 미친듯이 갈아넣고, 원래 조리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조리해서 돼지고기에 후추맛이 듬뿍 베도록 해야 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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