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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폭설이 왔던 작년 혜화. 눈사람 전시회? '함박눈' 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준.. 폭설이 왔던 혜화의 모습. 지붕 위에 눈들이 소복소복 쌓여간다. 눈이 온 날의 불빛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빛 번짐이 있다. 눈이 점점 쌓여가는 마로니에 공원. 사람들은 불빛이 나오는 의자 위에 눈사람을 각자의 개성 따라 만들어 놓는다. 귀여웠던 친구. 눈 쌓인 따릉이. 눈 쌓인 침엽수. 까꿍! 느낌의 눈사람. 대머리 아저씨 머리 위에도 흰머리가 생겼어요! 누가 이렇게 실력이 좋은걸까? 무민 눈사람. 뭔가 짠한 느낌의.. 플란더스의 개를 연상시키는 개 석상. 요술이라도 부릴 것 같은 알록달록 눈사람. 귀요미 아빠와 아들 눈사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눈사람. 끝! 2021. 8. 18.
[일상] 봄날의 성북천 상류 산책. 성북천 산책코스는 한성대 입구에서부터 보문역쪽을 지나 신설동역쪽까지 이어지고, 그곳에서 청계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성북천 산책코스는 전반적으로 다 좋지만 나는 그 중 상류쪽을 추천한다.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갖추고 있고, 들꽃 등으로 벽쪽을 잘 데코해 놓는다. 산책로 위쪽으로는 벚꽃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하늘이 분홍색으로 물든다. 벚꽃시즌이 지난 5월쯤에는 노란 들꽃이 핀다. (이름이 '금계국' 인 듯 하다.) 또 한쪽에는 울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인동이 핀다. 이제 동물들을 포획하거나 이유 없이 위해를 가하는 일이 없어서인지, 동물들이 사람을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는다. 큰 움직임 없는 왜가리를 보면 가끔 모형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 2021. 8. 6.
[일상] 혜화. 집주변을 산책한다. 혜화쪽에 산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산책을 좋아해 이곳 저곳 쑤시고 다니는 편인데.. 그런데도 아직도 골목골목 소소한 아름다움이 발견된다. 비밀계단 느낌. 비오는 봄날, 촉촉히 젖은 푸르른 마로니에 공원. 맑은 날의 싱그러운 마로니에 공원. 낙산공원에서 내려가는 길. 어떤 스님이 그랬다. 같아 보이지만 사실 항상 새로운 것이라고, 똑같은 것은 없다고.. 오늘도 새롭게 즐겁게 잘 보내보자! 끝! 2021. 8. 5.
[일상] 자연의 힘. 생명의 힘은 대단하다. 어느 봄날. 회사에 가는 길. 평소에도 나무는 조용하지만, 겨울에는 죽은듯 더 고요하던 나무. 그 나무가 나 살아있다고 이야기한다. 저 딱딱한 나무껍질을 뚫고 새로운 생명의 몸부림이 나온다. 자연은 정말 신비롭다. 생명의 힘은 정말 강한 것 같다. 끝! 2021. 8. 4.
[일상] 봄 날의 꽃 구경. 봄날의 성북천 상류. 벚꽃이 흐드러진다. 노을의 붉은빛을 받아 더욱 더 분홍색으로 변한다. 차가 일으키는 바람에 날려 누군가가 쓸어놓은듯 가장자리 자리잡은 귀여운 꽃잎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미친듯이 꽃 폈다'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꽃. 벚꽃과 비슷한 씨즌에 피는 이 꽃. 이름 아시는 분들은 제보를.. 분홍색 꽃이 만발하는 봄이 벌써 그립다. 끝! 2021. 8. 3.
'플라스틱' - 인간의 욕심은 인간을 포함한 다른 생물들을 힘들게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주옥같은 명언. 나는 종종 생각한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것은 너무나 거만한 워딩이라고 말이다. 두뇌가 더 발달했다는 이유로.. 그로 인해 다른 생물들보다 더 큰 힘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렇게 다른 생물들을 괴롭혀도 되는가? Yes 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전래동화에서 지네에게 처녀를 바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어진다. 이번에 '플라스틱' 을 주제로 한 '네셔널 지오그래픽'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생산해내는 플라스틱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미 러프(rough)하게 알고 있었지만,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그 플라스틱들이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자신도 죽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의 책 안에 있던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2021. 2. 21.
[후기] 양초 랜턴을 구매했다 - 아름다운 밤이에요~ 어머니의 취향 때문에(?) 집에 양초가 참 많았다. 향초는 물론, 대형 양초, 그리고 이벤트용 작은 양초까지 아주 많았는데.. 실제 소비는 되지 않고, 어느 순간 장식용으로도 쓰이지 않고 창고에 박히는 것을 보고, 결국 이사할 때 다 버려질 것 같아 아쉬워서 내가 많이 업어왔다. 그리고 양초들을 그냥 태우기에는 원룸에 불 날 것 같아서 보호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양초 랜턴' 이라고 부르는 녀석을 구매하게 되었다. 빨간색 버전도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느낌이 너무 많이 나서.. 그래도 계절을 타지 않을 것 같은 이 녀석으로 결정한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6000원정도였는데, 재고가 없다는 판매자의 응답을 많이 받아서 약 4회정도의 시도 끝에 겨우 구한 제품이다. 밤에 불을 켜보.. 2021. 2. 6.
[단상] 동물복지 관련된 글을 읽으며 떠오른 제물을 바치라는 지네 -'식탁을 엎어라' 를 통해 동물복지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동물 복지 없는 인간의 육식에 대한 욕구와 생산성에 대한 욕구는 잘못되었다. 복지 없이 동물을 단순 고기덩어리로 취급하거나, 알 낳는 기계, 우유 짜는 기계 등으로 취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면, 우리가 어릴 때 전래동화 등에서 접한, 처녀를 제물로 바치라는 지네나 바다괴물 등을 나쁘게 바라 볼 수 없다. 이는 모순이 되어 버린다. 지능이 더 높거나 힘이 더 센 우리 인간이 동물을 통해 고기와 부산물 생산하는 것은,우리보다 지능이 더 높거나 힘이 더 센 지네나 바다괴물 같은 것들이 우리 인간을 통해 고기와 부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도 그 지네나 바다괴물등의 더 큰 힘 또는 지능 있는 생물들이 우리를 잡아먹는 것.. 2020. 12. 23.
비 오는 날 소소한 집 주변 풍경 비 오는 날 외출을 할 일이 있었다. 비가 막 그친 참이라 공기는 깨끗하고, 시야도 좋았으며, 촉촉하면서도 후레시한 공기 컨디션에 기분이 좋아서였는데.. 이상하게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벽에서 자라는 민들레 스러운 모양의 식물. 이렇게 가파른 벽에서도 푸른 잎을 키우며 길게 뻗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듯 주황빛을 비춘다. 물방울이 마치 꽃처럼도 보인다. 그리고 파란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들. 심지어 실제 물방울은 반대편에 맺혀있고, 보고 있는 것은 물방울의 그림자이다. 살짝 징그러운듯하면서도, 사소한 것도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게 만든 자연의 위대함같은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산책을 즐겨야..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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