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 후에성 #1 -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응우옌 왕조의 황성

 

시타델(구시가)는 후에를 수도로 삼았던 응우옌 왕조의 황제들이 건설한 도시이다.

도시를 감싼 성벽의 총 길이는 10km. 성벽의 높이는 7m, 두께 20m 이며,

출입문은 총 10개이다.

 

 

자전거를 타고 구시가(시타델, Kinh Thanh)로  뜨엉뜨 문을 통해 진입한다.

 

 

국기 계양대가 보인다.

자룽 황제 때 만들어진 녀석이라 한다.

 

 

 

성 안에서 음료를 사먹으면 엄청 비쌀 것 같아서, 진입 전 구멍가게에 들렀는데..

글쎄 물 500ml 한병을 20k (약 1100원) 달란다...

호구 일본인으로 본걸까? 무슨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받냐고 하자 가격을 점점 낮춰 부르긴 했는데.. 무슨 물 한병 살 때도 이렇게 흥정해야하나 싶어 철수했다. 그리고 발견한 반가운 자판기.

 

물 한병에 5k (약 300원).

자판기라서 살짝 비싸게 파는데도 5k 이니.. 구멍가게 아지매가 얼마나 비싸게 불렀는지 감이 올 거라 본다.

 

 

대포.

자룽 황제가 건설한 국가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만든 대포라고 한다.

 

 

 

후에 성 입장료 안내.

인당 150k (약 8300원) 라는 상당히 비싼 입장료.

 

후에 성은 호앙탄(Hoang Thanh, 황성)이라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다.

응우옌 왕조의 왕궁과 종묘가 들어선 곳으로 4개의 출입문이 있다.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규모는 현저히 작다.

안타깝게도 프랑스와 인도차이나 전쟁, 미국과의 베트남 전쟁을 거치며 많이 파손되었다.

 

 

 

후에성 지도.

 

 

응오문(Ngo Mon).

왕궁을 출입하던 정문이다.

정오가 되면 태양이 문 위로 떠오른다고 해서 응오몬이라고 한다.

 

중앙에 있는 커다란 3개의 출입문은 황제와 관료들이 출입했으며, 좌우에 있는 작은 출입문은 일반인들이 이용했다고 한다.

정웅앙의 문은 당연히 황제만 드나들 수 있었다.

 

 

 

황제를 상징하는 노란색 기와색 지붕을 얹어 왕실의 권위를 세웠다.

황제는 누각에 올라 국가 행사는 물론 군사 행렬을 참관했다 한다.

역사적으로는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가 된 바오다이 황제가 1945년 8월 25일 호치민 정부에게 권력을 위양하며 퇴위한 곳이기도 하다.

 

 

 

태화전

응우옌 왕조의 왕궁에서 보존이 가장 잘된 건물이다.

황제를 상징하는 노란색 기와지붕을 얹은 겹지붕 단층건물.

 

황제의 즉위식이 거행되었던 곳이며,

평상시에는 황제가 조정 대신을 접견하거나 궁중 행사를 참관했던 알현실로 쓰였다.

 

 

정일품을 시작으로 신하들의 품계를 적은 석비가 세워져 있다.

 

 

독특한 형태의 등.

밤에 보면 이쁠 것 같은데 아쉽게 불이 들어온 모습은 보지 못했다.

 

 

태화전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을정도로.. 그닥 볼거리가 많지도 않다.

 

 

태화전을 지나 한쪽 건물에서는 황제 복장 체험관이 있었다.

유료로 진행되는데, 황제옷만 입느냐, 옆에 시중을 서 있게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대부분 할아버지들이 체험을 하는데, 할머니들과 뭐라뭐라 하면서 사진찍는 모습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왕을 태웠던 가마.

 

 

옥좌

 

 

왕 복장 체험.

 

 

사진만 찍는데는 135k. (약 7400원)

두명의 시중을 포함하면 195k. (약 10700원.) 두명의 시중가격이 60k (약 3300원) 인 셈.

가마에 앉는데는 60k. (약 3300원)

 

 

한쪽에는 박물관도 있다.

 

 

황제들의 옥쇄 구경을 한다.

 

 

 

그림 전시장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다 파괴되어 풀밭이 되어버린 뜨껌탄(Tu Cam Thanh, 자금성)

 

 

왕궁의 핵심 구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던 곳이다.

황제의 집무실, 황제의 침전, 왕비의 침전이 겹겹이 이루어진 성벽과 출입문을 통해 차례대로 들어서 있었으나,

베트남 전쟁 동안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대부분의 건물들이 파손되어 궁전 터만 남아 있다.

 

 

 

자금성 둘레로는 복도가 있다.

 

 

 

중국이건 베트남이건 금색과 빨간색은 참 좋아한다.

 

 

 

 

건물들의 의미를 알아도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건축양식 등을 구경하며 여유로이 산책한다.

 

 

벽과 돌 창살.

 

 

 

군데 군데서 보이는 정원

 

 

 

후에성에 대한 이야기는 2편으로 이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