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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카페&주점 이야기

[설빙] 샤인머스켓 메론 빙수 - 큰 기대 없이 드세요.. ㅎ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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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설빙에 갔다.

이전에 설빙이 초창기 나왔을 때, 가장 베이직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가성비가 좋아 애용했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가격을 확확 올리기도 했고, 썩은 우유 이슈도 있어서 발길을 주지 않았다.

 

그래도 중간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모임에 속해 방문하며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았지만..

역시나 설빙은 인절미 빙수가 최고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설빙에 와서 친구가 "뭐 먹을래?"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인절미 빙수지!" 라고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는 이미 마음 속에 "샤인머스켓 메론 빙수"를 먹을 생각을 가지고 왔다. ㅋㅋ

 

친구는 이전에 함께 먹었던 샤인머스켓의 맛을 잊지 못하고, 그 맛을 기대하며 온 듯하다.

샤인머스켓 메론 빙수의 가격은 13,900원.

빙수주제에 최소 2.5 SDK (순대국) 가격을 한다.... 큭..

 

샤인머스켓 자체의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사실 13,900원이라는 가격안에 샤인머스켓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기대가 되었다.

몇 알이 들어갈까? 샤인머스켓 시럽만 넣을까?

 

 

두둥등장.

일단 비쥬얼은 나쁘진 않아보인다. 작은 포도송이의 느낌이 나도록 위에 쌓인 샤인머스켓(?).

 

그러나 속았다...

위의 포도송이가 샤인머스켓을 냉동시킨 것인줄 알았는데, 샤인머스켓 맛 구슬 아이스크림이란다.

물론 이 녀석 맛이 좋다. 샤인머스켓의 풍미를 나름 재현해냈다..

그러나 과일 자체의 네츄럴한 맛과는 다른 특유의 인위적인 맛이 아쉬웠다.

게다가 이 구슬 아이스크림도 샤인머스켓 "맛" 만 재현만 해낸건지, 샤인머스켓이 들어간건지는 알 수 없는 노릇..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와 맛있다!" 라고 외칠 수도 없는 그런 맛.

그러므로 "샤인머스켓" 이라는 것에 큰 기대가 없이 먹는다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연유도 아주 묽어졌다. 살짝 과장하면 우유인가 연유인가 헷갈릴 정도..

친구와 나는 약간 벙찐 기분으로 다시는 이 녀석을 먹지 않겠다는데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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